대구의 각 구청들이 정월대보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대구 남구청에서는 오는 9일 오후 2시 신천둔치 무선모형조종경기장(중동교 남편)에서 '2009 정월대보름 달맞이 한마당' 행사를 개최한다. 밝은 보름달과 함께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된 정월대보름 행사의 절정인 달집태우기는 오후 5시 41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그 외에도 풍물놀이와 강강수월래 공연, 제기차기·윷놀이·굴렁쇠굴리기·연만들기·토정비결보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준비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남구에 주둔 중인 미군부대 병사 80여명과 다문화가정 20가구가 초청된다. 초청은 지난해 한미친선협의회에서 논의된 남구와 미군부대 간의 문화교류 확대의 일환으로 이루어졌으며,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대구 중구도 9일 오후 4시부터 동신교 옆 생활체육광장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대구중구협의회 주관으로 정월대보름 달맞이 행사를 연다. 식전행사로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놀이 등 체험마당과 먹을거리마당이 준비되어 있으며 달집태우기, 축하공연 등이 이뤄진다.
동구청은 같은 날 오후 2시부터 안심교 옆 금호강 둔치에서 달집태우기, 풍물길놀이, 쥐불놀이, 대동놀이 등 정원대보름 행사를 개최한다.
대구 서구청은 9일 오후 4시 30분부터 서구 구민운동장에서 '제3회 정월대보름 달맞이 축제'를 연다. 천왕메기보존회(대구시 무형문화재 제4호)의 풍물 공연과 동별 연날리기 경연대회로 식전행사를 갖고 달집에 소원지 달기, 월출에 맞춰 기원문 낭독, 달집 점화, 축포발사 및 달집태우기로 이어진다. 또 부대행사로 서화 작가의 '가훈 써주기'와 투호놀이, 널뛰기, 제기차기, 윷놀이 등 전통 민속놀이도 함께 열린다.
북구의 경우 복현동과 무태·조야동 2군데에서 각각 달맞이 행사가 열린다. 각각 9일 오후 5시부터 복현동 금호강변 공항교 하단과 무태·조야동 동화천에서 열리는 행사에는 초청인사와 주민 등 8천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달서구청도 같은 날 오후 2시부터 월광수변공원에서 주민, 외국인 등 3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7회 달맞이축제'를 연다. 기원제와 달집태우기를 비롯한 민족 고유의 다양한 세시풍속을 재연해 구민들의 무사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한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사랑의 책 나누기 운동'도 함께 열린다. 이번 축제에 참여하는 주민은 책장에서 잠자고 있는 책들을 필요한 책과 교환할 수 있고 구민들이 기증한 책들은 학교도서관, 청소년공부방, 마을문고 등에 전달된다.
수성구청은 9일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고모동 금호강 둔치 팔현마을 배수펌프장 부근에서 고산농악보존회 주관으로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를 연다.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연날리기, 널뛰기, 쥐불놀이 등 민속놀이를 진행하고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기원제를 지낸 뒤 달집(본집 폭 14m, 높이 16m, 별집은 폭 8m, 높이 8m)을 점화한다. 3천여명의 주민들은 올 한 해의 모든 액을 달집과 함께 태워버리며 시민 어울림 한마당을 연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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