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협성고 2학년 천기섭군이 'EBS 장학퀴즈' 연장원 결정전에서 우승을 했다.
천군의 우승은 넉넉하지 않은 가정형편 때문에 고교 진학 후 개인과외는 물론 학원 문턱조차 밟지 않고 성실한 학교생활과 꾸준한 독서로 일궈낸 성과여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천군은 처음 출전한 EBS 장학퀴즈 주장원전(1월 15일 방송분)에서 보기 드물게 2라운드에서 500점을 돌파해 우승했고, 연이은 월장원전(2월 5일 방송분), 기장원전(2월 12일 방송분)에서는 극적인 승부로 자사고, 특목고 학생들을 누르며 3연승을 이어갔다. 또 1월 28일 녹화한 연장원 결정전(2월 19일 오후 7시 50분 방송분)에서는 상대 학생을 큰 점수 차로 따돌려 연장원을 차지했다.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인문·사회·역사·수학·과학·예술 등 여러 분야의 책들을 두루 읽은 것이 밑거름이 됐다"며 "부모님이 서울까지 동행해 격려해 주시고 학교 선생님과 친구들이 응원해준 게 큰 힘이 됐다"고 기뻐했다.
학급실장을 맡고 있는 천군은 '행정고시에 합격해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무원이 되는 것'이 장래희망이라고 밝혔다.
오세윤 담임교사는 "천군은 학업성적이 우수한 것은 물론 상식이 풍부하고 순발력이 뛰어나 지역대표로 선발됐다"며 "뛰어난 성적으로 연장원까지 차지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천군은 장학금으로 받은 4천만원을 대학등록금으로 저축해 놓고, 고난이도 문제를 풀어서 받은 컴퓨터는 동생에게, 여행상품권(400만원)은 부모님께 선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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