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사립 중·고교 재단이사장 아들이 교사 채용 등을 대가로 수억원을 가로챈 뒤 달아났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대구지검 수사과에 따르면 수성구 모 사립 중·고교 재단이사장 아들인 박모(34)씨가 교사 지원자 가족인 S(40·여)씨 등 4명으로부터 교사 채용 대가로 1인당 7천만∼1억3천만원씩 모두 3억여원을 받아 챙겼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씨는 3년 전부터 이 고교 기능직 직원으로 일해오다 지난해 6월쯤 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교사 지원자들로부터 국·영·수 7천만원, 예·체능 1억3천만원 등으로 과목별 금액을 정해 놓고 "교사 채용 시험 전날에 시험지와 답안지를 빼내 주겠다"며 돈을 가로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씨는 또 지난해 10월 P(33)씨로부터 서울에서 교사로 근무 중인 아내 B씨를 자신의 학교로 데려오겠다는 조건으로 현금 5천만원과 시가 8천만원 상당의 고급 외제 승용차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학교 재단 측은 "전혀 알지 못하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박씨가 교사 채용 대가로 거액을 받았다는 제보가 접수돼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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