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검단공단에 있는 종업원 4명의 영세 기계부품업체인 A사. 대표인 김 사장은 원청업체의 감산 여파로 현재 상황이 어렵지만 오랫동안 동고동락해 온 종업원을 정리하지 않고 대신 정부의 지원 제도를 활용해 버텨보기로 작정했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받을 수 있는지 방법을 몰랐다. 회사의 경리와 잡무 등을 아내가 맡아 보고 있지만 노무행정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다. 이 때 우연히 회사로 배달된 대구경영자총협회(이하 대구경총)가 고용유지 지원에 관한 노무행정을 무상 지원을 해 준다는 안내문을 봤다. 대구경총에 도움을 요청하자 노무행정무상지원단이 달려와 서류작성에서부터 신고까지 직접 대행해줬다. 또 자사 인력만으론 고용유지훈련을 받을 수 있는 길이 막히자 비슷한 처지에 놓인 영세 소기업들 몇 곳을 묶어 훈련을 받을 수 있는 길을 터줬다.
#성서공단 소재 자동차부품업 중소업체인 B기업(종업원 83명)은 생산성 감소 등으로 부득이 노동자를 해고해야 하나 향후 경기가 회복된 후 신규채용시 숙련부족 등으로 생산성 저하 및 품질의 저하에 대한 걱정을 지울 수 없었다. 이 회사도 대구경총 노무행정무상지원단의 종합 컨설팅을 통해 현장에 투입되지 않는 잉여 인력에 대한 고용유지훈련을 하고 있다. 급여는 3/4을 정부가 지원해줘 큰 부담이 없다.
대구경총이 운영중인 '고용유지 지원 노무행정 무상 지원단'이 중소·영세기업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지원단은 고용유지지원제도·전직지원·노무관리·산재고용보험 지원반 등 4개 반으로 편성돼 있다. 지난 12월 중순부터 운영한 이 지원단을 통해 1월말까지 100여개 기업체가 각종 도움을 받았다. 현재 이 지원단에는 경영컨설팅 담당자와 직업훈련 전문가, 공인노무사, 산재업무 실무 경험자 등 자체인력과 외부인사 등 모두 16명으로 구성돼 있다. 요즘 수요가 계속해서 더 늘어나 인력을 보강할 예정이다.
특히 요즘 기업들이 휴업, 근로시간 단축 등의 경영애로에 봉착해 있어 어떻게 하든 버텨볼 각오로 고용유지 지원제도 지원단을 찾거나 상담을 하는 업체들이 많다.
대구경총 정덕화 노사대책팀 부장은 "의외로 노동부의 고용유지지원제도에 대해 모르는 기업체들이 많다. 특히 중소·영세기업의 경우 자신의 업체가 대상 사업장으로 적격한지, 휴업·훈련·휴직 등에서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지, 노동부에 제출할 서류 작성은 어떻게 하고, 실행 후 지원금 신청 등 사후관리에 관한 것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종합 컨설팅과 계획서 작성에서부터 지원금 신청 등 사후관리까지 무료로 대행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정 부장은 "종업원 10∼20여명 미만의 영세기업의 경우 별도로 노무 담당직원이 없어 고용유지 훈련을 하고 싶어도 절차도 잘 모르고 자체적으로 반 편성(30∼50여명)이 안돼 업종별 공단별로 비슷한 대상 기업들을 묶어 훈련을 받도록 해 주었더니 고마워 한다"고 덧붙었다.
대구경총은 이밖에도 실직자들의 재취업 알선 등 구직자와 1 대 1 맞춤식 전직 지원 컨설팅과 구조조정 과정에서 나타나는 전반적인 노무관리 지원 및 취업규칙·단체협약·근로계약서 변경 등에 따른 법률상담 지원을 하는 노무관리 지원, 영세사업장의 산재·고용보험 업무 대행 등을 담당하는 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최창득 상임부회장은 "고용보험료를 매달 납부하면서도 정부에서 실시하는 각종 지원제도를 잘 몰라 활용을 하지 못하는 중소기업체 경영자와 노동자들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이 지원단을 운영하는 만큼 많이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의 053)572-3434.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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