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 드리워진 먹구름이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안전자산으로 취급되는 금과 관련된 펀드의 단기 수익률이 날개를 달고 있다.
특히 국제 상품시장에서의 금값도 최근 다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골드 러시'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고 있다.
펀드 평가사인 제로인 집계 결과, 순자산 285억원으로 국내 금펀드 중 규모가 가장 큰 'SH골드파생상품'은 지난 28일을 기준으로 3개월 수익률이 52.01~52.44%까지 올라갔다.
지난해 9월 설정된 '블랙록월드골드주식' 역시 3개월 수익률이 45.54~53.27%에 이르며, '기은SG골드마이닝주식'도 51.05~51.31%를 나타내는 중이다.
이 같은 수익률은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8.18%)을 크게 뛰어넘는 것이다. 세계 금융시장이 여전히 불안,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늘면서 국제 금값이 다시 급등한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말 온스당 700달러 초반까지 떨어졌던 금 선물 가격은 최근 900달러 근처까지 치솟은 상태다.
실제로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세계 최대 금광인 배럭 골드사의 피터 멍크 대표는 "올해 달러가 약세로 전환되면서 금값이 최고가를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전세계 경기침체에도 금값은 상승세를 기록한 만큼 투자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금융불안이 단기간에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금값이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많은 상품시장 참여자들의 분석이다.
비관론도 있다. 금값이 이미 너무 많이 올랐다는 것이다. 또 가격 변동성이 큰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
전문가들은 금과 관련된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자산 투자 비중을 대안자산에 할당된 10% 이내에서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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