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가 이끌고 있는 연구재단 '동행'의 공식 출범에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강 전 대표의 정치재개 신호탄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강 전 대표는 지난해 7월 당 대표직을 그만둔 뒤 지난 6개월간 언론에 노출되지 않으면서 조용하게 지냈다. 지난 해 12월 18일 한나라당의 대선승리 1주년 기념식에 참석, 당의 대동단결을 주문하고 백의종군의지를 재강조한 것이 공식활동의 전부다.
그러나 지난 해 11월 이명박 대통령을 따로 만나 정국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고 4월 재보선을 앞두고 거물급인사들의 출마설이 제기되면서 그의 이름이 나오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그가 '동행' 출범식을 갖겠다고 하자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동행은 내달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 대강당에서 한국경제와 사회통합 및 금융위기극복 등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 공식 출범한다.
'동행'에는 강 전 대표와 가까운 '친강(親姜)'의원뿐만 아니라 중립성향과 친이인사들까지 망라한 30여명의 한나라당 의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종구 의원이 상임이사로 동행의 제반사항을 총괄하고 있고 이명규 전략기획본부장과 나경원 의원 등 핵심 친강의원들이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권영진 의원 등 중도성향의 친이계 의원들도 이사진에 포함돼 있다. 주호영 원내수석부대표와 신지호, 김옥이 의원 등 친이와 친박성향이 두드러진 의원들도 동행의 주요 멤버다.
강 전 대표는 30일 이와 관련, "'동행'은 순수한 연구재단으로 '국민들과 함께 가자'는 뜻으로 이름을 지었다"며 "떠들썩하게 개소식을 갖는 대신 세미나를 열기로 했다"며 "이는 지금과 같은 경제위기상황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방안을 마련해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 전 대표측은 연구재단 출범식이 사실상 강 전 대표의 정치활동 재개 수순이라는 정치권의 시각에 대해 "공식출범을 더이상 늦출 수 없어서 이제서야 하는 것"이라고 손사래를 첬다. 강 전 대표도 "퇴임때 밝힌 것처럼 2년쯤 조용히 있으려고 한다"면서 4월 재보선출마설도 일축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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