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피플] 홍성표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

입력 2009-01-29 08:48:56

"신용회복위원회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이 전년에 비해 대구경북지역만 해도 20%나 늘었습니다. 실물경기 침체로 소득이 급감하면서 빚어진 현상인데 여름쯤 되면 지금보다 더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근근히 버텨가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인데 여기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28일 대구를 찾은 홍성표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은 어려운 형편에 놓인 사람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대구지부 등 신용회복위원회 사무실을 찾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 노동부와 협조, 노동청 고용지원센터에 부스를 만들 계획입니다. 안동·영주·문경·울진 등에 이러한 방식으로 신용회복위원회 네트워크를 갖추려고 합니다. 이제 먼 거리라고 망설이지말고 언제든 찾아오시면 됩니다."

그는 힘든 사람들이 쉽게 신용회복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신용회복지원 신청 절차도 대폭 간소화했다고 말했다.

"인터넷으로 자기진단을 한 뒤 신청하면 저희 직원들이 전화를 드립니다. 본인 확인이 가능한 주민증과 주민등록등본만 있으면 상담만으로 모든 절차가 끝납니다. 복잡한 증명서 뗄 일도 없습니다. 편리성을 갖춰야 어려운 사람들의 접근이 쉽습니다."

홍 위원장은 상담 직원들의 전문성을 높여 부채관리는 물론, 재무설계까지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빚더미에 놓인 사람들이 법원의 문을 두드리면 사회적 낭비가 심해집니다. 신용회복위원회에 오면 정말 간편하게 회생의 빛을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장기적으로 신용관리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렸을 때부터 신용을 지키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

"지금까지 179만명에게 교육을 했습니다. 단일 기관의 교육으로서는 최대일겁니다. 신용은 곧 나의 자산이라는 인식이 젊은이들에게 심겨주도록 교육 사업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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