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들을 '수돗물 공포' 속으로 몰아넣었던 낙동강 1,4-다이옥산 농도가 검출 2주일 만에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수돗물 비상사태'가 일시 해제됐다. 그러나 극심한 갈수기가 계속돼 다이옥산 사태는 언제든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
대구지방환경청이 설 연휴 기간동안 낙동강 본류 왜관 철교 지점에서 측정한 다이옥산 농도는 25일 25.18㎍/L, 26일 24.25㎍/L까지 떨어져 예년 겨울철 평균 수준인 20~30㎍/L선으로 돌아왔다. 시민들이 마시는 수돗물의 다이옥산 농도도 원수와 정수한 물, 모두 세계보건기구의 권고치(50㎍/L)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정수된 수돗물의 다이옥산 농도는 26일 오후 6시 37.4㎍/L, 27일 오전 6시 37㎍/L, 27일 오후 6시 35.1㎍/L로 나타났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낙동강 본류의 오염도가 평상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어 매곡, 두류 정수장의 물 역시 2, 3일 내로 20㎍/L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안동댐의 추가 방류로 우려됐던 오염 재발 사태는 빚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자원공사 측은 사태 발생 직후인 지난 15일 50만t을 추가 방류하는데 그쳤지만, 지난 23일 이후 일주일간 하루 방류량을 315만t으로 크게 늘렸다. 이는 평소 방류량인 166만t의 두 배 가량에 이르는 것으로 유지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낙동강 수질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됐다.
대구지방환경청 수질총량관리과 손동훈 과장은 "수질은 예년 수준을 회복했지만 비상대책반을 계속 운영하고 지속적인 수질 점검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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