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9년 오늘, 아일랜드가 낳은 위대한 시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가 남프랑스의 휴양지 리비에라에서 74세로 숨졌다. 1865년 아일랜드의 더블린에서 태어났으며 작품은 아일랜드의 전설, 역사, 영웅, 정서에 관한 것들이 많다.
20세기 들어서는 사실적인 경향의 시를 썼고 말년에는 선(禪)불교와 공(空)사상에 깊이 빠져 그에 관련된 시를 썼다. 아일랜드 민족운동에 참여했으며 아일랜드 자유국이 성립된 1922년부터 원로원 의원으로 6년간 활동했다.
예이츠는 필생의 여인 모드 곤을 사랑했다. 처음 만나는 순간부터 '내 인생의 고뇌는 시작됐다'고 고백했을 만큼 깊이 사랑했다. 모드 곤은 아름다웠고 신념에 찬 독립운동가였다. 그녀를 향한 예이츠의 사랑은 숭배에 가까웠지만 그녀는 예이츠의 청혼을 뿌리치고 다른 남자와 결혼했다. 그 남자가 1916년 부활절 봉기 때 처형당하자 예이츠는 그녀에게 또 청혼했으나 거절당했다. 고뇌에 빠진 예이츠는 무녀와 결혼했다.
훗날 예이츠는 "그녀가 자신의 사랑을 받아들였다면 자신은 평범한 시인에 머물렀을 것"이라며 상실감을 회고했다. 그의 시는 결국 결핍의 산물이었다. 1923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조두진 문화부 차장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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