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뿐인 지구 '2009 구담습지'-EBS 23일 오후 8시 50분
영남의 젖줄인 낙동강은 지난 반세기 동안 2개의 댐이 건설되면서 물길이 막혔다. 한반도의 4분의 1을 적시는 한국에서 가장 긴 강이지만 현재는 그 명성을 잃었다. 댐건설로 물길이 막힌 지 30년이 지난 지금, 낙동강 주변엔 10여개의 습지가 생겨났다. 자연이 스스로 일궈낸 생명의 터전이다. 그 중 안동 하회마을 아래부터 안동시 풍천면 구담리 사이 4㎞에 걸쳐 자리 잡은 구담습지를 찾았다. 자연 스스로의 힘으로 완벽한 생태계를 갖춘 구담습지에는 멸종위기종인 수달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제작진은 울창한 갈대숲과 버드나무 군락에 둘러싸인 구담습지에서 겨울을 나는 수달의 모습을 밀착 포착한다.
매년 겨울, 낙동강 중상류 구담습지 주변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생물은 다양한 조류들이다. 화려한 번식기 깃으로 한껏 치장한 수컷과 암갈색 깃털을 가진 암컷의 천연기념물 제327호 원앙 무리도 그 중 하나다. 원앙의 수컷은 태어난 지 오래된 녀석일수록 더 화려한 깃털을 뽐낸다. 금슬 좋은 부부의 상징 원앙. 그러나 수컷은 번식기가 지나 암컷이 알을 낳고 포란을 시작하면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그리고 곧 어린 암컷을 찾아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바람둥이다.
또 다른 겨울 손님은 잠수의 귀재 비오리. 한 마리가 발로 훑듯이 빙어를 몰아주면 잠수한 다른 비오리들은 빙어를 잡아먹고 수면 위로 올라오는 장관을 연출한다.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 '노총각 연예인 특집'-MBC 24일 오후 4시 55분
MBC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스친소)는 설특집으로 '노총각 연예인 구혼'을 주제로 버라이어티 쇼의 진수를 선사한다. 이휘재가 비에게 직접 받은 의상을 입고 현영과 함께 연습하며 장기간 준비했던 MC특별무대로, '나비춤'에서 화제가 됐던 비와 김선아의 무대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환상의 호흡을 선보인다. 현영과 이휘재의 아찔한 탱고의 유혹을 만날수 있다.
본격적인 방송은 서경석과 지상렬, 홍경민이 노총각 주인공으로 등장, 본격적인 구애를 펼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윤석과 김구라, 김창렬의 절친한 노총각 친구로 출연한 이들은 소탈하며 푸근한 이미지로 상대 여성출연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여자 출연자로는 개그우먼 조혜련과 최은경 아나운서, 탤런트 조안의 친구가 나와 남성의 구애를 받는다. 춤과 노래, 개인기가 가득한 이들의 기량이 한껏 발휘된 버라이어티 쇼가 될 예정이다.
⊙설날 특선 하이 스쿨 뮤지컬1·2-EBS 26~27일 오후 2시10분
전 세계 100여 개국, 1억7천만명의 시청자를 사로잡은 뮤지컬 드라마 '하이 스쿨 뮤지컬'이 26일부터 이틀간 EBS를 통해 방영된다. 지난 2006년 미국 디즈니 채널을 통해 방영된 이 작품은 뮤지컬 드라마답게 미국 빌보드 차트 진입 4주만에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극의 탄탄한 구성과 함께 음악적 완성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에미상과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등을 휩쓸며 드라마 열풍을 이어갔다. 지난해엔 극장판 '하이스쿨뮤지컬 3'가 개봉,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 작품은 '더티 댄싱'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케니 오르테가 감독한 영화다. 마이클잭슨과 마돈나의 뮤직비디오 안무를 담당했던 감독의 춤에 대한 심미안이 가득 담겨 있다. 애틀랜타 올림픽 개막작 안무를 맡았던 케니는 당시의 경험을 살려 군무에선 웅장함을, 독무에선 디테일한 감정선을 살리고 있다. 이 외에도 감독은 고등학생의 심리와 갈등, 외모 등을 새로운 감각으로 표현해내며 50대 후반이란 감독의 나이를 무색게했다.
영화는 가브리엘라와 트로이 두 고등학생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담고 있다. 농구경기와 과학공부에만 매달리던 주인공이 우연히 노래를 통해 그들의 가능성을 깨닫고 뮤지컬 무대에 서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KBS스페셜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에게 듣는다'-KBS1 오후 8시
미국 프린스턴대 경제학 교수 폴 크루그먼 교수는 2008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노벨상 수상 이전부터 강단은 물론 뉴욕타임스 기고와 블로그를 통해 끊임없이 세상과 소통하며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는 그를 프린스턴 교정에서 만나 금융위기 연구의 권위자 크루그먼 교수가 예견하는 글로벌 경제의 미래상에 대해 들어봤다. 그는 2009년 한국 경제 또한 금융위기의 여파로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세계무역 축소현상. 국제무역량 감소는 수출주도산업의 한국에도 어느 정도의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이 어려운 때일수록 장기적인 시각으로 '사회안전망 구축과 환경문제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폴 크루그먼의 대담을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 해법과 세계 경제의 향방'을 모색해본다.
⊙설 특집 한국의 고가(古家)-KBS1 27일 오전 11시
지역방송사 두 곳이 합심해 선현의 고가(古家)를 찾는다. KBS대구방송총국과 KBS전주방송총국은 설을 맞아 선현의 사상과 생활의 지혜가 가득 담긴 옛집을 둘러본다. '자연과 하나된 고가 체험'과 '한국 맛 체험', '건강 생활체험' 등을 통해 고가의 진가를 재조명한다. 고가 체험에선 한국의 가장 오래된 옛집을 찾아 자연과 하나된 집터와 집 내부를 꼼꼼히 살핀다. KBS헬기를 통해 '안동 하회마을'과 '충남 외암리 민속마을'의 외경을 비춰보고 이를 바탕으로 선조의 지혜를 엿본다. 고가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한국의 전통 맛 체험에선 김포의 한 종가를 찾아 대대로 이어온 '초두루미'라는 식초항아리를 살펴본다. 다양한 천연식초가 부뚜막 온도에 의해 자연스레 익어가는 현장을 오유경 아나운서가 직접 소개한다. 일명 숨 쉬는 저장고로 알려진 '옹기' 역시 한국 문화를 체험하러 온 외국인 학생들이 직접 만들며 설명을 곁들인다.
건강 생활 체험에선 옛 집의 원리를 과학적으로 재조명한다. 바람의 이동 경로에 따라 만들어진 창과 계절별 태양의 위치를 고려해 만들어진 처마, 그리고 최근 각광받고 있는 온돌 등을 소개한다. 특히 태양의 위치에 따라 자연적으로 온도조절이 되게 만들어진 처마는 수백년 전 조상의 지혜에 감탄을 하게 만든다.
⊙특선 애니메이션 '멍석골 서당'-EBS 27일 오전 10시
설날을 맞이해 우리 전통 설화를 소재로 하고 신명나는 판소리가 더해진 애니메이션을 선보인다. '설날 특선애니메이션-멍석골서당'은 부엉이 훈장과 함께 호랑이, 토끼, 두꺼비 등 귀여운 동물 친구들이 공부하는 멍석골 서당 안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이들이 들려주는 우리 전통 설화에 신명나는 판소리가 더해져 더욱 유쾌한 신개념 애니메이션 마당극이다.
⊙특집 스타 달인쇼-SBS 27일 오후 5시50분
국내 최고의 스타들이 달인에게 도전한다. SBS는 27일 달인과 스타의 숨막히는 도전을 방영한다. 연예계 당구 고수인 김창렬은 당구 신동과 묘기를 펼치며, 트로트 가수 김수희는 구준엽에게 테크토닉을 사사받아 댄스 배틀에 나선다. 또 김신영의 변검쇼와 김석민의 훌라후프 묘기, 춘자의 밥상 배달 등 기상천외한 갖가지 묘기와 달인들의 쇼가 무대에서 펼쳐진다. 가수 김현철과 테이, 성대현, 김경록, SS501 등은 '쌈 밴드' 연주로 깜짝 공연에 나서 설 명절의 들뜬 분위기를 웃음으로 대체한다. 또 미녀들의 수다를 통해 인기 급상승한 자밀라는 꽈배기 던져서 꼬기 퍼포먼스 쇼에 나서 그녀의 끼를 발산한다. 한편 실제 녹화 도중 출연진들은 '생각지도 못했던 개인기에 놀랐다'는 반응과 함께 '신인시절 저런 개인기 하다 피봤다' 등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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