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화재로 집을 잃었던(본지 14일자 9면 보도) 영천의 장애인 부부가 이웃 주민들의 도움으로 21일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9일 화재로 가재도구와 집을 잃고 마을 경로당에서 기거해 온 김재근(67), 최현자(49)씨 부부가 마을 주민들이 새로 지어준 집에 이날 입주했다. 부부가 뇌병변 2급 장애를 갖고 있는 이들의 딱한 소식이 알려지자 마을 주민과 남부동주민연대(부회장 최상호), 영천 제2탄약창(창장 최종근) 등은 이들을 돕기로 뜻을 모아 불에 타버린 건물의 폐기물 처리를 맡았다. 건축기술자들의 모임인 징검다리 봉사회(회장 김용수)는 불타 버린 주택의 개축을 위해 도배와 건축, 미장 등 분야별로 기술인력을 지원, 20여일 만에 집 한채를 '뚝딱' 장만했다.
또 본지를 통해 딱한 소식이 전해지자 영천시민들과 지역 봉사단체의 구호품과 성금이 답지해 새 보금자리 마련의 기틀이 됐다.
이날 입택식에서 남부동 주민복지발전위원회와 남부동 청년회 등에서 냉장고와 밥솥 등 생활에 필요한 가재도구를 기증했다.
김씨 부부는 입택식에 함께 해준 주민들에게 "어느 부모 자식이 여러분들처럼 해 주겠습니까, 정말 감사합니다. 살면서 이 은혜를 다 갚겠다"며 고마워했다.
영천·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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