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박물관도 설 연휴 가족 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 점점 퇴색돼 가는 명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사라져가는 전통 놀이를 체험하고 전시된 유물을 둘러볼 수 있어 교육적 효과도 노릴 수 있다.
◆국립 대구박물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과 대보름을 맞아 다양한 문화행사 및 체험행사를 준비했다. 25일 오후 2시부터 대강당에서 펼쳐지는 국악공연이 눈에 띈다. 온누리국악예술단이 출연해 사물놀이, 산조합주와 대금독주, 판소리 심청가, 설장구놀이, 북과 태평소의 힘찬 소리가 천지의 열림을 알리고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타악 퍼포먼스 '천년의 소리' 등을 들려준다.
설날에는 오후 2~5시 해솔관광장에서 떡메치기 체험행사와 우리나라 전통떡인 인절미, 오색경단 제작과정 시연회, 27일 오후 2~5시 야외마당에서는 차·떡·강정시식회가 열린다. 야외마당에는 윷놀이 제기차기 팽이놀이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기구들이 마련,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언제든지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24 26 27일 오후 3~5시 대강당에서는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료 영화상영(24일 맘마미아, 26일 내셔널트레져2, 27일 우리생애 최고의 순간)이 있다. 선착순 358명이 입장할 수 있다.
2월 8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야외마당에서는 대보름의 유래와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부럼깨기 재료 무료 증정 이벤트가 진행된다. 국립대구박물관과 함께 하는 이번 설·대보름 문화여행은 어린이 및 청소년들에게 잊혀져 가는 미풍양속과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재인식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행소박물관
대구의 13개 박물관 유물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대구의 박물관 엑스포'가 31일까지 열린다. 경북대박물관, 계명대동산의료원 의료선교박물관, 계명대 행소박물관, 계명문화대 학술정보원 유물전시실, 대구교육대 교육박물관, 대구방짜유기박물관, 대구보건대 인당박물관, 대구향토역사관, 송광매기념관, 월곡역사박물관, 자연염색박물관, 한국영상박물관, 한영축음기·종박물관 등이 참여한다. 일일히 박물관을 찾아다니는 수고를 덜 수 있고 여러 박물관의 특색 있는 유물을 모두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놓치기 아까운 이벤트다.
경주 황오동 34호분에서 출토된 신라시대 금동관을 비롯해 토기와 토우, 화려한 고려청자, 순박한 분청사기, 청아한 청화백자, 기록성과 회화성을 모두 겸비해 보물로 지정 예고된 진주성도, 현존하는 우리나라 청진기 가운데 가장 오래된 상아청진기, 우리나라 교육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조선시대~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교과서와 고문서, 삶의 흔적이 녹아 있는 목가구, 민화, 방짜유기, 물레와 자연염색보자기, 세계 최초의 가정용 비디오 카메라 등이 전시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관하며 관람료는 무료. 25~27일 휴관한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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