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은 떠났지만 지역 기업을 위해 봉사하는 제 2의 인생을 살고자 합니다."
지난 연말 퇴임한 대구지방국세청 장승우(59) 전 조사1국장. 안동세무서에서 첫 공직을 시작한 그는 정확히 39년 10개월을 국세청에서 근무했다.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격 탓에 지인이 많아 마당발로 통하는 그는 "40년을 근무했지만 돌아보면 아쉬운 점이 많이 남는다"고 했다.
"납세자의 사정을 역지사지 심정으로 깊게 헤아려주지 못한 것 같기도 하고 고생하는 직원들을 감싸주지 못한 점들이 아쉽다"는 그는 "오랜 시간을 대과없이 보낼 수 있었던 것은 동료와 선배들의 도움 덕택이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후배들에게 세무공무원이 가져야 하는 미덕으로 '대화'를 강조했다.
"국세청이 징세기관인만큼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기가 근본적으로 쉽지 않지만 40년 공직 경험을 되돌아볼 때 납세자의 하소연을 끝까지 들어주고 진심으로 대화를 나누는 것 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장 전 국장은 20일 문을 연 '문정 세무법인' 대표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달서구 성서공단 입구에 위치한 문정 세무법인은 5명의 국세청 퇴직 직원들로 구성돼 있으며 구미에 지사를 두고 세무 관련 종합 업무를 대행하게 된다.
그는 "신용카드나 현금영수증 보편화 등으로 과세자료가 노출되면서 세정 환경이 급변하고 있지만 대다수 사업자들이 세법을 몰라 불이익을 받는 사례가 많다"며 "국세 공무원의 경험을 살려 납세자들에게 수준놓은 세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문정세무법인 053)600-8400.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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