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유행성 독감) 환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올 1월 3일의 외래환자 1천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률(전국 평균)이 17.63명을 기록, 지난 2000년 표본감시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28명에 비해서도 3배 가까이 많다.
인플루엔자 증가 추세도 두드러져 지난해 12월 7~13일 유행 기준인 2.60명을 넘은 이후 12월 14~20일 8.40명, 12월 21~27일 15.39명 등으로 급증했다.
대구와 경북의 경우 12월 28일~1월 3일 의사환자 발생률이 각각 15.82명, 16.77명으로 전국 평균을 약간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예전에 비해 환자 수는 크게 늘었다. 올 겨울 인플루엔자 환자의 경우 예방접종 권장 대상이 아닌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한 것도 또다른 특징이다. 7~19세가 전체의 29.5%를 차지,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였고 20~49세 26.4%, 3~6세 17.9% 순이었다.
올해 경우 이전과는 다른 3개의 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감염률이 높아진데다 표본감시 지정 의료기관을 보건소 대신 민간 의료기관으로 변경해 민감도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 전염병감시팀 박혜경 연구관은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기 전 예방 접종을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지만 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사람들이 많은 곳을 피하고 외출 후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며 "조만간 의사환자 발생률이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나라 경우 보통 2월 말에서 4월 초 사이에 인플루엔자가 또다시 유행하기 때문에 예방 접종을 하는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보통 38℃ 이상의 갑작스런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 증상을 보인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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