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조석래 회장과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무역협회 이희범 회장 등 경제계를 대표하는 3개 경제단체가 합동으로 지방 중소기업의 당면 애로 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19일 대구 지역의 중소기업을 방문했다.
이 같이 3개 경제단체장이 함께 지역 중소기업 현장을 방문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방문은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는 지방 중소기업의 당면 애로를 조속히 해결하고, 지방경제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공통된 인식에서 비롯됐다고 전경련은 밝혔다.
이날 경제 3단체장은 수출·내수의 급격한 위축으로 전자·통신, 자동차부품, 기계장비, 섬유 업종 기업의 대표들로부터 경영 애로 사항을 청취하면서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전기차량용 첨단 모터와 풍력발전기를 개발하고도 신용경색에 따른 '돈맥경화' 등으로 금융회사들로부터 자금 조달에 애로를 겪고 있는 대구 성서산업단지내 자동차용 모터 개발·생산업체인 (주)에이스전자와 (주)유상실업을 잇따라 방문했다.
이날 에이스전자 박계정 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매출실적 등을 이유로 기술신보의 기술보증을 받지 못하고, 은행들로부터 자금을 조달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원할한 자금 공급 등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서 국내 유력 절삭공구업체인 대구성서산업단지내 (주)한국OSG 호산공장으로 옮겨 오찬을 한 후 회의실에서 김범일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인중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지역 경제관련 단체장과 기업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경북지역 기업인과의 간담회'을 갖고 지역의 다양한 경제현안 및 기업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기업체 대표들은 대구 성서공단내 도금 및 염색업종 입주제한, 방류수 배출허용기준 등과 같은 구체적인 규제 사례를 제시하며 규제 해소에 전경련이 앞장서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가성소다 생산 대기업의 공급 가격 하향 안정화와 대기업의 대구·경북지역 투자 확대 등 지방경제를 살리기 위한 지역현안 해결에도 전경련이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얼마나 허리띠를 잘 졸라 매느냐가 중요하다"며 "노사 모두 단합해 생산성을 높이고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좋은 제품을 만들어 경제위기에서 살아남아야 국가경쟁력이 강화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또 "간담회를 통해 수렴된 과제 중 중앙정부가 해야 할 규제완화나 인프라 지원사업,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할 사업 등으로 분류해서 정부에 건의할 것은 건의하고 산업계가 해야 할 일은 자체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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