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경제정당'을 기치로 내걸고 이미지 변신에 나선다.
한나라당은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제위기극복 종합상황실' 현판식을 갖고 '경제정당'를 선언했다. 최경환 수석정책조정위원장을 상황실장으로 한 경제위기극복 종합상황실은 국내외 경제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분석, 매주 월, 수 목요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 주식, 물가, 유가 등 국내외 경제 지표와 현안을 보고한다.
한나라당의 경제정당화는 당 전략기획본부의 조언에 따른 것으로, 사상 최악의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에서 여당인 한나라당이 경제위기극복에 앞장서고 있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또한 오는 2월 국회에서의 2차 입법전쟁을 앞두고 '쟁점법안=경제살리기 법안'이라는 홍보전의 일환이기도 하다.
당전략기획본부는 종합상황실과 별도로 '경제위기 극복 자문단'과 '경제위기극복 점검단' 설치도 건의했다. 전략기획본부에 따르면 경제상황 자문단은 국내 유력 경제연구소와 손을 잡고 세계경제의 상황 등을 매주 수요일로 정례화돼 있는 최고.중진연석회의에 보고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
경제상황 점검단은 정부의 각종 경제정책들이 계획대로 집행되고 있는 지를 점검하고 독려하기 위한 것으로 서민, 중소기업, 4대강 정비사업 등 5개 분야로 나눠서 각 분야별로 실적을 점검한다.
한나라당이 이처럼 경제정당의 모습을 보여주기로 한 것은 당 최고위원회가 최고위원 사이에서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 난무하면서 '봉숭아 학당'으로 비춰지고 있다는 지적때문이다.
이명규 전략기획본부장은 "'MB악법' 저지를 내세우며 법안 얘기만 하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다르다"면서 "앞으로 한나라당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한층 노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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