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제례주 시장을 선점하라."
전통주 업계가 제례주 최고 대목인 설을 맞아 치열한 마케팅 전쟁을 벌이고 있다.
1위 업체인 두산주류가 최근 롯데에 인수되는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타 2위 업체인 경주법주가 대구경북을 넘어 전국시장으로 활동무대를 넓히며 본격적인 시장확대에 나섰다. 제례주 최대 성수기는 설과 추석이며, 이 기간에 연간 판매량의 80~90%가 팔린다.
제례주 시장은 두산주류 '백화수복'이 전체 시장 중 70%를 점유해 1위를 달리고 있다. 경주법주(주)의 '경주법주'가 대구경북지역을 비롯해 시장점유율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순당 '예담차례주'가 10%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두산주류가 최근 롯데에 인수되면서 혼란한 틈을 타서 시장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 2위 경주법주는 대구경북지역에 머물렀던 시장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경주법주는 대구경북지역에서 95%가 넘는 시장을 차지하고 있을 만큼 지역민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그 외 지역에서는 점유율이 높지 않았다.
하지만 경주법주는 올해 설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대형소매점을 집중 관리하는 특수판매팀을 신설하고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대형소매점에 입점, 전국 공략을 위한 판매망을 갖춘 것. 이제는 전국 어디서나 경주법주 제품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매출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또 경주법주는 명절 때만 팔린다는 인식을 깨고 연중 팔리는 술로 만들기 위해 최근 180㎖짜리 소용량 신제품인 '경주법주 미니'도 내놓았다.
특히 설을 맞아 '경주법주', '화랑', '천수', '오크젠', '안동소주' 등 다양한 가격대의 선물세트를 출시해 설 제례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와인, 공산품 선물세트 등은 지난해에 비해 가격이 10~15% 인상됐지만 경주법주 선물세트는 가격인상을 하지 않았다는 것도 장점이다. 가격대가 다양하며, 올해는 특히 10년 숙성의 고품격 프리미엄 소주인 오크젠 선물세트를 새롭게 출시했다.
김석 금복주 상무는 "제례주 최대 성수기인 설을 맞아 전국시장에서 경주법주 점유율을 높이겠다"면서 "명절 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꾸준하게 팔릴 수 있도록 다양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