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이후 대구 전문병원계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 가운데 하나가 '노인' 또는 '요양' 병원이 봇물처럼 등장한 점이다. 우리나라 고령화 속도가 세계 1위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노인 요양 병원 수요 또한 자연스레 급증한 것.
노인 또는 요양 병원은 대형 병원에서 큰 수술을 받고 곧바로 사회 복귀가 어려운 노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장기간 재활 치료를 담당하며 빠른 시일 안에 일상 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러나 현재 노인 또는 요양 병원의 역할은 '재활'보다 단순 '입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게 사실. 대구시에 따르면 2004년 7곳(720병동)에 불과했던 노인 요양 병원은 지난해 9월 현재 31곳(3천967병동)까지 불어났지만 재활의학 전문의를 두고 재활 시설을 잘 갖춘 병원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
▷대구시립 시지노인전문병원(대구 수성구 욱수동, 812-1212, http://대구노인병원.kr)
2002년 치매 노인 등에게 전문적 치료와 요양 서비스를 제공할 목적으로 개원했다.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운경재단 곽병원이 수탁 운영한다. 자연 채광과 환기가 가능하도록 거실이 바깥 공기와 바로 접할 수 있게 설계됐고 노인 환자들이 안전하게 걸어다닐 수 있도록 건물 중앙 정원을 중심으로 배회복도가 설치됐을 뿐 아니라 입원환자는 물론 주변 노인들도 병원을 방문해 휴식과 놀이를 즐길 수 있는 휴게공간이 잘 갖춰져 있다. 개원 이듬해 병동을 증축해 기존 134병상에서 243병상(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확대됐고 환자들이 산책할 수 있는 중앙공원과 가족이 함께 잠을 잘 수 있는 가족실을 미련했다. 이 병원은 내과·가정의학과·재활의학과·신경과 등의 진료과를 운영하고 있다.
▷대구시립 서부노인전문병원(서구 중리동, 570-7575, dgsbgh.dgm.or.kr)
2007년 개원해 대구의료원이 운영하며 242병상을 갖추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신경과·재활의학과·정신과·가정의학과 등 4개 진료 과를 두고 있다. 치매·중풍·당뇨병 등 노인성 만성 질환을 앓는 환자를 대상으로 운영되며 노인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 미술·음악·원예·레크리에이션·국악민요 등 다양한 인지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파티마재활요양병원(경산시 평산동, 810-0001, www.fatimabobath.co.kr)
만성 노인성 질환 및 중풍·뇌졸중·고혈압 등의 환자와 각종 재해, 사고로 인한 기능 장애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기능 재활 치료를 통해 사회 적응을 돕고, 암통증 환자에게 식이요법·산림요법·통증치료를 겸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양·한방 협진 통증치료를 통해 전문화된 의료 서비스가 가능하며 시회사업실, 물리·운동·작업 치료실, 임상병리실, 방사선실과 함께 통증치료·재활·한방·암재활 전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재활 클리닉에서는 뇌 신경발달 장애·사고 후유 장애·기억장애(치매)·근골격계 질환·뇌졸중(중풍) 장애 스포츠 손상·퇴행성 신경질환·실어증 및 언어장애를 진료한다.
▷논공가톨릭병원(달성군 논공읍, 615-4871~3, www.ngch.co.kr)
달성공단 산업 근로자와 지역민 질병 예방과 치료를 목적으로 개원한 뒤 치매, 중풍 또는 장·단기적요양을 필요로 하는 노인들을 위한 어르신 병동을 별도로 운영하며 치매 전문병원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주치의·간호사·전문간병인이 24시간 함께하며 사회복지시설(대구가톨릭치매센터·시메온의 집)과 연계해 노인성 질환 환자들을 진료한다. 사전방문을 통한 의사 상담과 입원실 사전 예약이 가능하며 어르신 이송에 앰블런스를 지원한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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