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제 냉각으로 고용시장에 한파가 몰아닥치면서 대구경북이 더 강한 직격탄을 맞고 있다.
통계청이 14일 밝힌 2008년 1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대구지역 청년 실업률은 8.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해 2분기에 10.3%로 광주와 함께 공동 1위를 기록한 후 3분기에 3위로 다소 순위가 내렸다가 다시 부끄러운 1위로 복귀한 것.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1.0% 포인트 증가했다.
대구의 지난달 실업자는 5만3천명으로, 실업률 증가율은 전년 동월보다 1.7% 늘어났다. 이는 전국 증가율(0.2%)보다 8배 이상 높으며 울산(2.0%)에 이어 전국 두번째이다.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대구의 취업자는 113만4천명을 기록, 전년 동월 대비 1만3천명(1.1%) 감소했고, 고용률은 56.0%로 0.8%p 하락했다.
경북의 실업률은 2.1%로 전년 동월 대비 0.4%p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6월(2.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실업자는 2만8천명으로 6천명(24.7%) 증가했다. 12월 중의 취업자 수는 134만2천명으로 3만4천명(2.6%) 증가했다. 고용률은 62.1%로 1.2%p 상승했다.
대구지방통계청 관계자는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실업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도 지난달 취업자 수가 5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지난 12월 전국의 취업자 수는 2천324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1만2천명(0.1%) 감소했다. 신규 취업자 수는 지난해 10월 10만명 아래로 떨어진 뒤 두달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마이너스 성장은 카드대란이 있었던 2003년 10월(-8만6천명) 이후에 처음이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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