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5년새 가장 춥다…주말쯤 풀려

입력 2009-01-14 10:07:38

"올겨울 왜 이렇게 춥지?"

올 들어 한파가 연일 맹위를 떨치면서 그러잖아도 경기 한파로 꽁꽁 얼어붙은 서민들의 옷깃을 더욱 여미게 하고 있다. 실제 올 1월 평균 최저기온은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기온은 더욱 낮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대구의 1월 평균 최저기온은 올 13일 현재 영하 4.2℃로, 지난해 1월 평균 영하 2도, 2007년 영하 0.7도, 2006년 영하 1.2도 등에 비해 최대 3.5도나 낮다.

특히 최근 5일간 대구 최저기온도 10일 영하 4.7도, 11일 영하 5.3도, 12일 영하 6.4도, 13일 영하 6.5도, 14일 영하 4.1도로 연일 영하 6도 안팎의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주로 영상의 기온을 보인 지난해 1월 같은 기간에 비해 10도 이상 낮은 수치다. 지난해 1월 10일 영하 1.4도를 제외하곤 11일 영상 4.2도, 12일 영상 2.9도, 13일 영하 0.1도, 14일 영상 0.4도 등 영상의 기온을 기록했다.

여기에다 올해 유독 바람까지 강해 체감온도는 더욱 낮은 상태다. 실제 최저기온 영하 6.5도를 기록한 13일 체감온도는 영하 12도 안팎까지 내려갔다. 이처럼 최근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이유는 시베리아 찬 고기압이 동해상에 발달한 저기압 때문에 찬 공기가 빨리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겨울은 주기적으로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 변화가 크겠고 일시적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1월 하순은 대륙고기압의 약화로 기온이 평년보다 다소 높을 전망이다.

기상청 임장호 통보관은 "최근 며칠 기온이 낮고 바람이 강해 체감기온이 크게 떨어진 건 사실이지만 올겨울이 다른 해에 비해 유독 더 춥다거나 삼한사온(三寒四溫) 현상이 사라진 것은 아니며 '라니냐'(적도 동태평양 지역 해수면의 온도가 하락하는 현상) 등을 원인으로 보기에도 시기상조"라며 "이번 추위는 주말쯤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