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단행된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서는 출신 지역을 고르게 안배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지난해 인사에서 논란이 됐던 검찰 요직의 대구경북 인사 편중 현상이 올해는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먼저 검사장 승진자 6명 가운데 TK 출신은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으로 승진한 김수남 서울지검 3차장 한 명에 그치고, 서울·충청·호남 출신들이 골고루 기용돼 지역 안배를 고려한 흔적이 역력하다. 지난해 경우 신임 검사장 승진은 11명으로 올해보다 많았으며, 그 중 4명이 TK 출신이어서 특정 지역 편중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검찰 내 '빅4' 가운데는 노환균 신임 대검 공안부장만 경북 상주 출신이며, 서울중앙지검장과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 중수부장에 각각 충남 논산, 서울, 경기 출신이 임명됐다.
지역별 고검장·지검장도 고른 지역 안배가 됐다. 신임 고검장 5명 가운데 대구 출신인 권재진 서울고검장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전남·서울·부산·강원 출신으로 일부 지역에 치우치지 않았다. 이준보 신임 대구고검장은 전남 강진 출신으로, 경북 군위 출신인 김병화 신임 대구 고검 차장과 손발을 맞추게 됐다. 박한철 신임 대구지검장은 부산 출신이다.
고검장급 9명 가운데 이귀남 법무부 차관, 문성우 대검 차장, 명동성 법무연수원장, 이준보 대구고검장 등 4명이 광주·전남 출신으로 호남 지역을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 한 관계자는 "이른바 빅4 가운데 호남 인사가 빠졌지만 대부분 요직에 각 지역 출신들이 골고루 포진돼 있어 지역 안배에 상당한 고민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경북고 출신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이번에 승진·전보 발령을 받은 대구경북 출신 9명 가운데 권재진 서울고검장을 비롯한 7명이 경북고 출신이며, 김수남 법무부 기조실장은 청구고, 노환균 대검 공안부장은 대건고 출신이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