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이구택 회장이 조만간 자진사퇴할 것으로 전해졌다. 후임으로는 정준양 포스코건설 사장이 유력한 가운데 윤석만 포스코 사장도 함께 거명되고 있다. 새 회장은 다음달 2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1969년 공채 1기로 포스코(당시 포항제철)에 입사해 1998년 사장에 올랐고 2003년 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 자리를 물러난 유상부 회장의 뒤를 이어받아 회장에 올랐다. 2007년 2월 주총에서 3년 임기로 연임됐으며 1년여의 임기를 남겨두고 있다.
현 정부 출범 직후부터 거론되던 이 회장의 퇴진설이 본격 제기된 것은 지난해 연말 포스코의 국세청 로비 의혹이 나오면서부터다. 검찰은 지난 연말 국세청 관계자들을 상대로 감세 로비를 벌인 의혹을 잡고 이 회장에 대해 조사를 벌여왔다.
그때부터 이 회장 퇴진설과 함께 후임을 점치는 이야기들이 나돌기 시작했다. 정 사장과 윤 사장 가운데 내부승진 형식으로 후임 사장이 선임될 것이라는 이야기와 함께 외부 인사가 올 수 있다는 소문도 있었다.
이 회장 교체가 기정사실화한 14일 포스코 내부는 술렁거렸다. 후임으로 누가 올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퇴진하는 데 대한 우려도 있었다. 한 임원은 "정권이 바뀐 뒤 이를 따라서 최고경영자가 교체되는 듯한 모양새로 비쳐져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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