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철 글/강우근 그림/보리/60쪽/8천500원
2009년은 기축년 소의 해이다. 12간지 우두머리 자리를 약삭빠른 쥐에게 빼앗기고도 느릿느릿 되새김질만 하는 누렁이가 '우리 소 늙다리'의 주인공이다. 책은 소에게 무엇을 먹이면 안 되는지 알려 주며 소중한 식구로, 귀한 일꾼으로 대접받으면서 살았던 행복한 소, 늙다리와 겁 많고 철없는 장난꾸러기 호철이의 따뜻한 우정을 그린다.
30년 이상 농촌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 그대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가는 자신의 이름과 같은 호철이를 통해 작가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는 듯하다.
동네 아이들과 소꼴을 먹이러 산으로 가서 소는 버려 두고 가재잡기 콩서리에 열심이던 호철은 늙다리를 잃어버려 어두워진 공동묘지 주위를 헤맨다. 간신히 찾은 늙다리가 미워 코를 때려 코피를 나게 한 호철이는 미안한 마음에 한밤중에 살짝 나와 늙다리를 살핀다. 다음날 다시 산으로 가는 호철이는 걸어가며 똥을 싸는 늙다리를 구박하지 않고 즐겁게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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