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송현동에서 로또복권을 구입한 한 남자가 같은 번호를 두 장 써넣었는데 이 번호가 1등으로 당첨, 한 사람이 1등 당첨금을 한꺼번에 2번이나 타가는 '기현상'을 만들어냈다.
여기에다 이 남자 외에 또 한 명의 1등 당첨자가 대구에서 나오면서 당첨자 5건 중 3건, 2명이 대구에서 탄생하는 진기록을 낳았다.
나눔로또는 지난 10일 추첨한 제319회차 로또복권 추첨에서 5건의 1등 당첨자 중 복수당첨자가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2기 로또사업 개시 후 한 회차에 같은 사람이 1등에 복수당첨된 것은 이번이 처음.
차승현 나눔로또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같은 사람이 한 장의 로또 번호 입력티켓에 1등 당첨번호를 똑같게 2번 써넣었다. 지금까지 2등 당첨자 중에는 이런 사례가 1, 2번 있었는데 1등은 처음"이라고 했다.
이 1등 당첨자는 1등 당첨금 21억3천565만원을 2번 받게 됐다. 모두 42억7천130만원.
그는 대구 달서구 송현동 '복권명당'에서 수동 방식으로 '5, 8, 22, 28, 33, 42'의 6자리 번호를 2차례 적어내 행운을 거머쥐었다.
1등 당첨금은 서울 농협 본점에서 찾아가는데 이 사람은 아직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이 사람은 5천원을 들여 모두 5게임을 했는데 1등 2번 이외에도 5등(고정당첨금 5천원)에도 3장이 당첨돼 1만5천원의 당첨금도 아울러 챙겼다.
그에게 복권을 판매한 복권명당 김경민 대표는 "2, 3년 전부터 매주 찾아와 올 때마다 같은 번호를 찍는 사람으로 알고 있다. 40대 남자인데 매주 같은 번호를 1, 2장 만든 뒤 다른 번호로 몇 게임을 하다 간다"고 했다.
김 대표의 복권명당은 191회차에서도 25억원짜리 1등 당첨금이 나왔고 이번에는 한꺼번에 2건이나 터졌다.
한편 송현동의 복권명당 외에도 북구 구암동 로또복권판매에서 '자동 번호 입력기'를 이용해 게임을 했던 한 사람도 1등 당첨금을 타게 됐다.
나눔로또 집계 결과, 대구경북은 지난해(266~317회차)엔 1등 당첨자가 26명 나옴으로써 서울(85명) 인천·경기(68명) 부산·경남(44명) 등에 뒤졌지만 2009년 들어서 지난 10일에만 3명의 1등 당첨자를 내면서 복권가에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나눔로또 측은 올 들어 복권 판매량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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