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서경찰서는 12일 자신이 일했던 전 고용주 사무실에서 훔친 증권카드로 사업자금 4천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J(3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J씨는 2007년 6월 말 예전에 몸담았던 회사 사장 B(41·달서구 두류동)씨가 운영하는 개인 사무실을 찾았다가 주의가 소홀한 틈을 타 B씨 지갑에서 증권카드를 훔쳐 자신의 계좌로 4천600만원을 빼돌린 혐의다. 이후 중국으로 도망친 J씨는 1년 6개월여 만인 지난 8일 대구공항으로 입국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J씨는 도피 기간 동안 중국 청도에서 중국 현지인으로부터 2천만원을 사기당하고, 남은 돈 2천600만원으로 시작한 떡볶이 장사마저 망해 빈털터리 상태였다"고 전했다.
임상준기자 zzu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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