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채홍호 행안부 기획재정담당관

입력 2009-01-12 06:00:00

"경제위기 대비 차근차근 준비해야"

"지난해는 안타까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촛불 정국에다 18대 국회의 개원 지연 등으로 업무의 진척이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3월 행정안전부에서 처음으로 신설 직책에 임명된 채홍호(45) 기획조정실 기획재정담당관이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며 이같이 소회를 피력했다. "국가 경쟁력 제고와 경제위기를 대비해 차근차근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시간을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그가 맡고 있는 업무는 지방예산 배정, 각종 법안의 국회 통과를 위한 실무작업 등으로, 잃어버린 시간 벌충을 위해 배전의 노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북도 근무 때도 기획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1995년 경북도 지역경제과 경제분석계장 때 '21세기 신경북비전'을 총괄했으며, '경북판 할리우드'도 그의 아이디어 중 하나다.

당시 '주간 매일'에 표지모델로도 등장한 바 있는 채 담당관은 "경북판 할리우드 아이디어는 이후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다"며 "고향인 문경에 영화세트장이 건립되고, 경북 북부주변에도 자연과 어우러진 영화촬영지가 많이 들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03년부터 2008년 초까지 행안부 홍보관리팀장·균형발전총괄팀장으로 있을 때에는 "경북도가 지역균형발전의 최우수 모범도로 선정돼 교부세 인센티브 등 많은 예산을 따내는 데 기여한 것도 보람"이라고 덧붙였다.

채 담당관은 균형발전팀장으로 재직할 때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던 '주한미군 평택기지 이전사업'의 총괄 실무를 담당하기도 했으며 2007년 5월에는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아 녹조근정훈장을 받기도 했다.

문경이 고향인 채 담당관은 구미공고 전신인 구미전자공고(국립) 1회 졸업생으로 서울시립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후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들어섰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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