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대 사대 vs 대구교대…道교육감 후보 단일화 일단 성공

입력 2009-01-09 10:00:17

오는 4월 29일 경북도교육감 보궐선거를 앞두고 한 후보자가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일부 출마예정자들이 출신 학교별로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 등 후보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경북선거관리위원회는 전(前) 경북도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인 이영우(62)씨가 8일 처음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고 밝혔다. 예비후보자 등록은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시작됐으나 지금까지 등록자가 없었다.

이씨는 경북대 사범대 출신으로 영안중 교사를 시작으로 도교육청 장학관, 중등교육과장, 교육정책국장 등 교육행정직을 거쳐 7일 김천고 교장직을 사퇴했다. 그는 "경북교육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학생과 학부모들의 신뢰를 받는 명품교육을 만들기 위해 출마했다"고 밝혔다.

출마 예정자들 간에 단일화도 이뤄지고 있다. 도교육청 김철 전 부교육감, 경북교육연구원 김상수 원장, 구미 선주초교 전보규 교장, 대구교대 송영환 전 총동창회장, 서라벌대 류승구 전 학장, 대구시주택정비사업연합 김대곤 회장 등 대구교대 출신 출마예정자 6명이 지난 5일 모임을 갖고 김철(59)씨를 단일 예비후보로 추대하기로 합의했다.

김씨는 지난 7일 부산대 사무국장을 사직했으며 다음주 초쯤 예비후보자 등록을 할 예정이다. 김씨는 "초등과 중등 출신의 대결이란 기존 교육감 선거의 틀에서 벗어나 정책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대구교대 출신들이 단일화에 성공함에 따라 향후 경북대 사대 출신들의 단일화 여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출마의사를 표명한 이들 중 경대 사대 출신은 예비후보 등록을 한 이영우씨와 도교육청 이영직 교육정책국장, 전영천 유권재 선화여고 교장 등 3명이다.

교육계에선 도교육감 선거가 '경북대 사대 대(對) 대구교대'와 함께 '제3의 인물'이 경합을 벌이는 구도로 갈 것이며, 선거에는 3, 4명 정도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제3의 인물로는 대경대 유진선 총장 등이 꼽히고 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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