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전쟁이 끝나자마자 국회의원들의 의원외교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각 상임위별 출장은 한일의원연맹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해외시찰이 본격화되고 있다.
기획재정위와 법사위 및 교육과학기술위 등 각 상임위는 설연휴 직전까지 의원외교 일정을 다양하게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과학기술위는 김부겸 상임위원장과 한나라당 임해규, 민주당 안민석,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 등이 이달 중순 헝가리와 독일, 프랑스를 8박10일간 방문하는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
법사위도 이달 중에 유선호 위원장과 한나라당 장윤석 의원, 민주당 우윤근 의원 등 여야 간사단이 포함된 의원들로 뉴질랜드와 호주로 의원외교를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위도 올 초 예정했던 유럽과 동남아 순방 의원외교를 1월중순에 재추진하기로 했다. 서병수 위원장은 "터키의 의회제도와 상임위 활동을 파악하기 위해 1월 중순 해외시찰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홍준표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 등 원내대표단도 해외로 나갈 가능성이 높다. 김형오 국회의장의 경우 오는 14일부터 열흘 정도의 일정으로 요르단 이집트 등 중동방문 일정이 잡혀있으나 본인은 산적한 정치 현안을 뒤로 한 채 해외순방에 나서는 모습에 대해 적잖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순방일정을 취소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의원외교일정이 이처럼 1~2월에 집중된 것은 정기국회 종료후에도 임시국회가 이어지면서 여야간 대치상태가 지속되는 등 의원외교활동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회주변에서는 여야가 낯뜨거운 '폭력국회'의 모습을 노출한 직후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임시국회가 재소집됐는데도 서둘러 해외에 나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칠지 걱정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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