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공연시장 결산…'맘마미아' 대구공연 1위 장식

입력 2009-01-09 06:00:00

2008년 11월 20일부터 46일 동안 관객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뮤지컬 '맘마미아!'가 4일 막을 내렸다. '맘마미아!'는 2005년에 이어 두 번 째로 대구를 찾았으며 2005년보다 1회 적은 56회 공연 동안 유료관객 6만5천126명을 동원, 2005년에 비해 4천여명의 관객이 더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방공연 역사상 최다관객 동원과 최고매출 기록이다.

◆ 타지역 관객들도 많이 찾아

경기침체와 세계적인 금융악재 속에서도 '맘마미아'는 여전히 인기를 과시했다. 많은 관객들이 티켓오픈 시점에 맞춰, 좋은 자리를 선점하려는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으며, 티켓오픈 첫 날 예매티켓 1천360매, 매출 1억4천만원으로, 지방공연 역사상 1일 최대판매를 기록했다. 또 공연 클로징을 앞둔 2008년 연말과 2009년 연초 2주에 걸쳐 인터파크 전국예매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뮤지컬 '맘마미아!'는 수도권에서 8%의 관객이 다녀갔으며 부산, 대전 등 KTX로 1시간 내에 있는 도시 시민들 비율이 10%를 넘었다. 울산, 창원, 마산 등에서도 관객들이 많이 찾아왔으며, 뮤지컬 '맘마미아!' 대구공연 관객 중 46%(인터파크 집계)가 대구 이외의 지역 사람들이었다.

◇ 성기윤·최정원 최고 티켓파워

2008년 공연시장은 '맘마미아'로 수놓은 한 해였다. 2008년 초 서울공연의 전국흥행 1위를 시작으로, 영화 '맘마미아!' 국내 박스오피스 1위, 아바의 음반판매율 1위, 뮤지컬 '맘마미아!' 대구공연이 2008년 대미를 1위로 장식했다.

티켓예매 사이트 인터파크ENT의 티켓파워 조사에서도 뮤지컬 맘마미아가 2008년 최고의 흥행작으로 뽑혔다. 인터파크ENT는 지난해 무대에 오른 작품을 대상으로 자사 티켓 판매량과 판매순위, 네티즌(1만5천106명) 투표 등을 합산해 최고의 티켓파워를 지닌 공연과 인물을 선정한 결과, 뮤지컬 맘마미아가 전 장르를 망라해 1위를 차지했다고 7일 밝혔다. 또 인물 조사에서는 뮤지컬 '맘마미아'와 '시카고'에 동반 출연한 성기윤과 최정원이 최고의 티켓파워를 지닌 뮤지컬 배우로 선정됐고, 김진우는 뮤지컬 기대주 1위에 올랐다.

◇ 연말 새 송년문화 창출도

뮤지컬 '맘마미아'는 연말 송년 문화를 바꾸는 데도 일조했다. '맘마미아!'는 모든 세대가 함께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술자리로 이어지기 십상인 연말연시 모임대신 공연관람을 하는 문화모임이 활성화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대구·경북소재 18개 기업에서는 직원들에게 단체 관람기회를 제공, 사기를 높였다.

특히 영남대학교의 날, 계명대학교의 날, 동아백화점의 날, 대구백화점의 날, 공동모금회의 날 등은 직장이나 단체가 같은 공연을 즐기며 공통의 화제를 만들어 단결과 화합을 꾀하는 계기도 됐다.

'맘마미아!'는 또, 타 지역 사람들을 위한 패키지 상품인 호텔패키지를 개발하여 100여명에 달하는 신청자를 기록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으며, 고급레스토랑 식사패키지(디너패키지)는 매회 지정된 수량보다 신청자가 많았다.

연말 선물로 맘마미아티켓을 증정하려는 고객들도 많았다. 맘마미아 상품권이 300매 이상 팔렸으며 지역 와인업체인 한국와인은 맘마미아 머천다이징 와인상품을 개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뮤지컬 '맘마미아'는 익히 알려진 아바의 노래와 함께 다양한 패키지와 상품권, 캐릭터상품 등을 보여주며, 지금까지 뮤지컬관람에 비주류로 여겨졌던 중년관객들을 끌어 모아 공연계의 이슈가 됐다.

◇ 조용필·셀린 디온 올해의 뮤지션

한편 티켓예매 사이트 인터파크ENT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흥행 작품으로 연극 부문은 '라이어 1탄', 클래식 부문에서는 한국오페라단의 피치 오페라 페스티벌 '아이다·투란도트' 연속공연이, 무용·전통예술 부문에서는 아메리칸 발레시어터의 내한공연 '돈키호테'가 각각 1위에 올랐다. 대중음악 콘서트 부문에서는 데뷔 40주년을 맞은 조용필 전국 투어 콘서트와 셀린 디온 내한공연이 각각 국내외 뮤지션 1위에 올랐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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