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판기 안에 든 동전 검사기는 두 과정을 거쳐 동전의 진짜여부와 얼마짜리인지를 식별한다. 먼저 투입된 동전은 전류를 흘려 일정한 전류량이 흐르는 지를 알아본다. 전류는 각각의 동전에 든 금속의 양과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이 과정을 통해 가짜 동전을 걸러내게 된다. 다음은 자석과 광센서를 이용한 동전의 종류를 검사하는 과정으로 각각의 동전은 자석의 양극을 통과하면서 함유한 금속량에 따라 각기 다른 속도를 내며 광센서에 의해 크기가 측정된다. 이런 두 차례에 걸친 검사과정을 통해 식별된 동전은 해당 돈통으로 떨어지게 된다. 자석을 지나갈 때 가장 빠른 동전은 10원짜리(구리 65%, 아연 35%)이며 그 다음이 50원짜리(구리 70%, 아연 18%, 니켈 12%), 100원짜리와 500원짜리(구리 75%, 니켈 25%)순이다. 또 아연이 많을수록 저항이 크고 구리성분이 같은 100원짜리와 500원짜리는 질량이 큰 500원짜리 동전이 가속도가 크기 때문에 가장 멀리 떨어진다.
지폐의 식별도 대개는 광투과 방식과 자기센서를 통한 판독, 2과정을 거치게 된다.
우문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