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희망, 우리가 쏜다] ③전진바이오팜

입력 2009-01-08 09:34:07

▲ 세계 최고 수준의 독보적인 기술경쟁력을 앞세워 국내외 바이오(BT) 기술시장에서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전진바이오팜 이태훈(앞줄 오른쪽 첫번째) 대표와 직원들이 제품을 내보이며 세계 1위를 차지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 세계 최고 수준의 독보적인 기술경쟁력을 앞세워 국내외 바이오(BT) 기술시장에서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전진바이오팜 이태훈(앞줄 오른쪽 첫번째) 대표와 직원들이 제품을 내보이며 세계 1위를 차지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세계 최고 수준의 독보적인 기술경쟁력을 앞세워 급성장을 거듭해 국내외 생명과학기술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전진바이오팜(주).

대구테크노파크 벤처공장 입주업체인 전진바이오팜은 창업 5년 만에 원천기술을 활용한 항생제 대체 기능성 사료첨가물과 천연 조류기피제 등을 개발하고 이의 상품화로 잇따라 대박을 터뜨려 국내외 바이오 업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회사가 세계적인 주목 대상이 된 데 대해 이태훈(36) 대표는 "우리 회사만 갖고 있는 독보적인 원천기술 때문"이라고 자랑했다. 박사 연구진을 포함, 직원 대부분이 수의학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는 이 회사는 R&D(연구개발)에 꾸준히 투자해 자체 기술개발에 주력해 왔다. 여기에 경북대와 충남대, 대구바이오산업지원센터 등 외부 R&D 기관과 협력을 통해 독보적인 기술개발을 계속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5년 상황버섯에 다량 함유된 성분으로 항암작용 및 면역기능을 높여주는 데 탁월한 '베타글루칸'을 이용해 항생제 대체 바이오사료첨가제를 만들었는데 이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매우 좋다. 기존 제품들이 항생제를 사용하면 할수록 그에 대한 내성균을 만드는 내성유전자가 늘어나는 데 비해 이 회사의 천연바이오 사료첨가제는 베타글루칸과 식물추출물, 아미노산을 함유해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했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반제품 형태로 국내 메이저급 축산물 사료제조업체에 납품될 정도로 기술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부가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해 이 사료제품을 이용한 청정유기축산물 생산에도 적극적이다. 현재 합천에는 직영 농장을, 영천에는 육가공공장을, 창원에는 판매매장을 갖춰 수직계열화를 시켰다. 수요에 비해 설비시설이 모자라 올해 사료공장 3곳을 인수할 계획이다.

2006년 기술개발에 성공해 그동안 현장 테스트를 통해 출시한 '조류기피제'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제품이라고 자랑한다. 유해조류로 인한 농작물과 건물 공공시설들의 피해가 확산됨에 따라 그동안 농약 형태, 천적 모형물 설치, 방조망, 효과음 등 각종 아이디어가 동원됐으나 조류들의 학습효과로 많은 효과를 보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 회사가 페퍼민트와 레몬 등 식물추출물질 등을 원료로 개발한 조류기피제는 시각, 후각, 촉각, 미각 등 다중 감각을 동시에 자극해 유해조류의 접근을 막을 수 있다. 그 효과가 100%에 가까울 정도로 매우 뛰어나며, 한 번 사용으로 2년 정도 효과를 지속적으로 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 조류기피제는 크고 작은 유해 조류 피해를 입고 있는 항만, 문화재 보호구역, 동물원뿐만 아니라 과수농가 등에서 인기가 높다. 미국 식품의약국의 GRAS(안정성평가 합격증) 목록에도 포함돼 10개국에 본격 수출하게 됐다. 개당 18달러로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태국의 대형 바이오 회사와는 쥐 기피제와 종자코팅제를 개발하기 위해 양해각서 체결을 요청해왔다.

무엇보다 이 회사는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 이 회사가 개발한 각종 제품들이 속속 수출 대열에 오르고 있기 때문. 지난해 매출액 80억원에서 올해 목표는 5배 늘어난 400억원. 직원도 현재 40여명에서 100여명으로 보강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우리 원천기술인 균주는 화수분과 같다. 세계에서 우리 회사만이 생산할 수 있는 제품으로 세계 시장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어 많은 해외의 바이오 회사들이 주목하고 있다. 핵심원천 기술을 활용, 종합 바이오 회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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