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사자'에 나서고 있지만 개인들은 최근들어 오히려 팔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6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6일 장중 1,200선도 뚫어냈다.
그러나 개인들은 6일까지 최근 5거래일째 순매도를 나타냈다. 개인은 지난달 29일부터 6일까지 모두 1조7천532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올해 내다판 주식만 1조1천601억원에 이른다.
외국인과 기관이 올들어 각각 7천697억원과 2천963억원의 순매수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 지수가 350선에 육박하며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개인들은 6일까지 7일 연속 '팔자'였다. 이 기간동안의 순매도 금액은 920억원에 이른다.
개인들의 매도 우위와 관련, 일단 코스피지수가 1,000선까지 떨어졌을 때 주식을 샀던 개인들이 차익실현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증시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지수 구간별 매물을 보면 코스피지수 1,150~1,200 사이에 30% 가까이 집중돼 있어 10월 저점보다 최근 지수가 30% 넘게 오르면서 개인들의 차익매물이 나오고 있다는 것.
또 코스피지수가 지난해 10월27일 연중 최저점인 892.16을 찍은 이후 두 차례나 종가 기준 1,200선 돌파를 노렸지만 모두 무산되면서 최근 며칠간의 상승 랠리가 개인들에게는 아직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개인들은 코스피지수가 장중 1,200선을 뚫었던 6일엔 지난달 10일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인 7천514억원을 내다팔았다. 아직까지는 시장에 전폭적인 신뢰를 던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각 증권사들이 올 상반기에는 본격적 랠리를 보이지 못하고 하반기가 되어야 회복추세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을 일제히 내놓고 있는 것도 개인들이 선뜻 '사자'에 나서지 못하는 한 이유다.
이런 가운데 증시에서 개미들을 중심으로 한 '눈치보기' 장세가 여전하다. 5일 기준으로 머니마켓펀드(MMF)에 3조1천912억원이 순유입, MMF 설정액이 93조4천26억원으로 사상최대를 경신했다는 것이다. MMF는 주식 투자자들이 자금을 운용하기 위해 일시적 '정류장'으로 주로 이용하는 금융상품이다.
한편 개인들은 7일엔 오랜만에 장초반 유가증권시장에서 매수 우위를 보였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