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남자를 당긴다…남성들에게 더 인기 높아

입력 2009-01-03 06:00:00

▲ 지역 백화점들이 새해를 맞아 다양한 다이어리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 지역 백화점들이 새해를 맞아 다양한 다이어리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새해의 꿈과 계획을 설계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이 다이어리다. 힘들고 어려웠던 2008년을 보냈던 터라 새해를 맞아 백화점 등 유통업계에는 다이어리를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다양한 다이어리

유명 피혁브랜드는 점점 커지고 있는 다이어리 시장을 위해 제품 다양화를 시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닥스핸드백 매장은 시스템 다이어리와 수첩식 다이어리를 각각 17만3천원, 12만3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유명 브랜드는 가격부담을 줄이기 위해 내지를 빼고 바운드(겉부분)만 판매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내지는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MCM과 빈폴 피혁매장은 내지를 빼고 바운드만 판매하고 있다. 내지를 뺀 다이어리의 가격는 MCM의 경우 12만9천~14만9천원, 빈폴피혁은 9만3천~16만2천원이다. 메트로시티는 커플들을 위한 다이어리를 판매하고 있어 연인들이나 부부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가격은 15만3천원.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고가의 유명브랜드 다이어리는 재질이 가죽과 PVC 재질로 된 제품으로 구분할 수 있다. 볼펜 등의 긁힘이나 물 등의 액체에 대한 내구성이 뛰어나 흠집에 대한 걱정이 적은 PVC 재질의 다이어리는 광택이 더욱 잘 나며, 유명브랜드의 로고도 더욱 선명하게 나타나 인기를 끌고 있다.

◆남성들에게 더 인기 높아

여성처럼 아름다워지고 싶은 남성의 메트로 섹슈얼리즘은 다이어리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꼼꼼함보다는 털털함이 남성들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만큼 꼼꼼함을 상징하는 다이어리는 전통적으로 남성보다는 여성들에게 인기가 더 많았다. 특히 백화점의 유명브랜드에서 판매하는 다이어리는 고가인 만큼 화려해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편이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여성보다 남성 고객들이 더욱 많아졌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닥스핸드백의 관계자는 "이제는 남성 고객들이 여성 고객보다 더 많다"면서 "남성들이 더 아기자기하고 예쁜 다이어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어리 구매 요령

만졌을 때 너무 까칠하지 않고 번들거림이 덜한 제품이 좋다. 재질이 얇아 쉽게 찢어지거나 뜯어지지 않아야 하고 너무 뻣뻣해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있으면 안 된다. 자신의 개성을 잘 나타내 주는 디자인이 제일 좋은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가격은 쓰는 사람에 따라 기준을 정해야 한다. 학생들에게는 가격대가 저렴하면서도 기능에 충실한 다이어리가 좋다. 다이어리 구매시 함께 주는 사은품이 스탬프나 스티커로 구성돼 있는지 살펴보고 고르면 좋다.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학생들이 쓰는 다이어리보다 가격이 좀 비싸긴 하지만 스케줄관리나 지갑기능을 겸한 제품들로 고급스러우면서도 기능이 보다 확장된 것이 좋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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