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국제공항에서 2시간 남짓이면 도착하는 일본을 대표하는 휴양지인 오키나와는 동중국해에 접한 일본의 현으로서 류큐제도(琉球諸島)로 이뤄져 있으며, 류큐제도에서 가장 큰 섬이다. 오키나와 현에 속한 섬들은 편의상 다시 4개 지역으로 나눠지는데, 그 중 관광지로 잘 알려진 곳이 바로 오키나와(沖繩)이다.
류큐제도에서 가장 큰 오키나와 섬은 아열대라는 따뜻한 기후조건과 해안선을 따라 발달된 산호초와 푸른 바다, 하얀 모래사장을 가지고 있어 스쿠버 다이빙을 비롯한 각종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특히 류큐(琉球) 왕조의 독특한 문화와 유적지가 잘 보존돼 일본을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한 곳으로 손꼽히고 있는 곳이다.
오카나와는 메이지시대(明治時代:1868∼1912) 초기 현이 되기 전까지는 일본과 중국의 영향을 받는 반(半)독립적인 왕국이었다. 태평양전쟁 때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곳 중 하나이기도 하며 1972년 미국으로부터 일본에 반환됐으나 미군시설은 여전히 작전용으로 남아 있다.
오키나와를 대표하는 관광지로는 류큐왕조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슈리성(首里城,슈리죠)을 꼽을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파괴됐다가 오키나와 본토 복귀 20주년을 기념해 복원, 1992년 11월부터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있는 슈리성은 오키나와의 중심 도시인 나하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곳. 1429년부터 1879년까지 오키나와를 통치한 류큐왕조의 흔적을 느껴 볼 수 있는 곳으로 오키나와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적지이다.
오키나와의 경제, 상업 중심지인 나하시의 나하국제거리는 제2차 세계대전 중에 페허로 변해 버린 거리였으나 현재는 아름답고 눈부시게 발전, '기적의 1마일'이라고 불리고 있는 곳으로 도로 양쪽으로 아기자기하게 들어선 잡화점·대형쇼핑몰·영화관·레스토랑 등을 통해 오키나와의 모든 문화를 즐길 수 있다.
18세기 류큐의 쇼케이왕이 "1만명이 앉아도 부족하지 않는 벌판"이라고 감탄했다는 데에서 이름이 유래됐다는 만좌모는 천연 잔디가 넓게 깔려 있으며 바다와 접해 푸른 바다와 산호초가 만들어내는 절경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코끼리 얼굴을 한 융기 산호의 단애절벽 바위와 부딪혀 부서지는 거친 파도 등 자연의 웅대함도 한 눈에 볼 수도 있다.
오키나와 츄라우미 수족관에서는 세계 최대의 어류 진베상어와 가오리를 사육, 번식시키는 한편 전 세계적으로 전례 없이 오픈 시스템을 통해 살아있는 산호를 대규모 사육하는 모습을 전시하고 있다. 또한 세계 최대의 가오리인 오니이토마키가오리가 신선하고 맑은 해수에서 유영하는 모습을 관람할 수 있으며 1975년에 개최된 국제 해양박람회 공터에 조성된 국영 테마파크인 오키나와 국영 기념공원에서는 돌고래 쇼를 감상할 수 있다.
체험왕국 무라사키무라는 화려했던 류큐시대를 재현한 체험형 테마파크로 류큐왕국 시대의 성과 마을을 재현한 테마파크로, 내부에는 32개의 공방이 들어서 있고 견학은 물론 유리공예·염색·도예·흑설탕만들기 등 101개 아이템의 체험을 할 수 있다. 아울러 류큐왕조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그대로 체험할 수 있는 류큐왕조 민속촌인 류큐무라에서는 다양한 전통공예품 구입과 함께 류큐왕조의 전통 행렬도 볼 수 있다.
오키나와는 일본 본토와 비교해 아직까지 여행자들을 위한 대중교통이 편리하지 않기 때문에 여행을 위해서는 렌트카를 갖춰야 한다. 나하시의 경우 모노레일이 운행되고 있고 다른 대중교통도 잘 발달돼 있지만 나하시내를 벗어나면 여행자들이 이용 할 수 있는 대중교통이 전무하다. 물론 버스나 택시로도 이동할 수 있지만 버스는 이동 시간이 오래 걸리고 택시는 금전적으로 부담이 크기 때문에 여행자들로부터 외면 당하고 있다.
일본의 렌트카 대여료는 생각만큼 비싸진 않다. 4인승 1천300~1천500cc 기준 하루 7~9만원선(환율 1천400원 기준)이다. 기름값도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2인 이상이 이동한다면 렌트카가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다만 운전석이 한국과 반대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생소할 수 있지만 조금만 운전해보면 진행방향에 금방 익숙해지고 일본에서는 과속 차량이 드물고 양보를 잘 해주기 때문에 운전자 본인이 과속만 하지 않는다면 사고 날 위험성은 거의 없다. 또한 일본의 렌트카에는 내비게이션이 기본적으로 장착돼 가고자 하는 목적지의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알아서 안내해주므로 길을 잃어버릴 위험도 없다. 오키나와는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외국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이국적인 풍경의 인기 휴양지로서 한국인들이 주로 가는 일본의 대표 여행지인 동경·오사카·큐슈·북해도 등지와 비교해 볼 때 확실히 다른 매력있는 곳이다.
아름다운 바다와 따뜻한 기후에다 일본 본토와는 확연히 다른 문화와 음식 등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지닌 오키나와는 한국에서 비행기로 2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곳이기에 더욱 매력적이다.
김종욱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키나와 나하공항까지 아시아나항공이 취항하고 있으며, 소요시간은 2시간10분. 일본 본토에서도 국내선이 수시 운행하며, 도쿄에서 2시간45분, 오사카에서 2시간10분, 후쿠오카에서 1시간40분 걸린다. 배편을 이용하면 도쿄에서 43시간, 가고시마에서 24시간 걸린다.
◆일본에서 유일한 아열대해양성 기후 지역인 오키나와는 일년 내내 온난하고 쾌적하다. 연평균 기온은 22.7℃, 10월 평균 기온도 24.9℃로 4~10월 동안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11월부터 오키나와의 겨울이 시작되지만 겨울에도 기온이 10℃ 이하가 되는 날이 거의 없고 눈은 오지 않는다. 다만 겨울에도 자외선이 강하기 때문에 선글라스나 모자, 자외선차단 크림 등은 반드시 필요하다.
◆오키나와는 한 가정에 자동차를 몇 대씩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대도시가 아님에도 교통체증이 자주 일어난다. 특히 아침·저녁 등 출퇴근 시간에는 도로 정체현상이 심하기 때문에 이동시 출퇴근 시간은 피하는 것이 좋다.
◆오키나와의 수돗물은 일본 본토와 마찬가지로 수질 기준을 통과했기 때문에 식수로 이용할 수 있다. 호텔이나 레스토랑, 관광시설 등의 수돗물은 전혀 문제가 없으므로 안심하고 마셔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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