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니코틴과 관련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백유진 교수팀이 2008년 대한가정의학회 추계학술대회를 통해 '일반 담배와 저니코틴 담배의 체내 니코틴 흡수율에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것.
백 교수팀은 2007년 5~10월 건강검진센터를 방문한 18세 이상의 흡연 남성 507명의 소변을 채취해 저니코틴 담배(니코틴 0.1㎎, 타르 1㎎)를 피운 그룹(207명)'초저니코틴 담배(니코틴 0.05mg, 타르 0.5mg)를 피운 그룹(67명)'일반담배(니코틴 0.9~0.15㎎, 타르 1㎎ 초과)를 피운 그룹(233명)의 요코티닌(니코틴 흡수율) 농도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저니코틴과 초저니코틴 담배 그룹의 평균 요코티닌 농도는 일반 담배 그룹의 각각 84%와 78% 수준이나 됐고, 이는 결국 (초)저니코틴 담배의 니코틴 함량(일반 담배의 30% 미만)이 체내 흡수율과 비례하지 않음을 증명한다.
그렇다면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저니코틴 담배를 피워도 혈액 속의 니코틴 함량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려는 신체 반응 때문에 니코틴의 체내 흡수량이 자연적으로 증가할 뿐 아니라,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점차 많은 양의 담배를 깊게 피우는 경향이 생기기 때문이다. 담배의 니코틴 함유량을 낮추면 낮출수록 신체의 니코틴 흡수반응이 3~5배까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흡연량을 줄이거나 순한 담배로 바꾼다고 하더라도 니코틴 흡수량은 거의 줄어들지 않는 것. 따라서 순한 담배(저니코틴) 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건강을 덜 해친다는 생각은 잘못된 고정관념이다.
이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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