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이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골을 노리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으나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날려버려 아쉬움을 남겼다.
박지성은 30일 새벽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 구장에서 열린 2008-2009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며 경기 전 시간을 뛰었다. 이날 슛이 번번이 골대를 빗나가 고전한 맨유는 후반 24분 터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결승 골로 1대0으로 승리, 선두권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왼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박지성은 최근 득점력 부족에 대한 지적을 의식한 듯 슛 기회에서 적극적으로 골을 노리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박지성은 전반 7분에 왼측면에서 낮게 깔리는 크로스를 올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절호의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으나 호날두의 슛이 빗나갔다. 전반 9분에는 페널티구역 왼측면에서 수비수를 앞에 놓고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몸에 맞고 나가 코너킥을 얻어냈다.
박지성은 전반 중반에 미들즈브러 진영을 돌파하려다 상대 수비의 반칙으로 잇따라 프리킥 기회를 얻어냈으며 전반 42분에는 오른 측면에서 가운데로 찔러준 볼을 베르바토프가 타이밍을 놓치는 바람에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박지성은 후반 중반 이후 골 욕심을 본격적으로 드러냈다. 후반 20분 하프라인 근처에서 드리블한 박지성은 동료들에게 패스해주지 않고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 턴불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박지성의 이 슛은 맨유의 공격력을 더 한층 흔들어 깨웠다. 결국 4분 뒤 마이클 캐릭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 맞고 나오자 베르바토프가 정확하게 차 넣어 결승 골을 터뜨렸다.
박지성은 그러나 후반 26분에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게리 네빌이 오른 측면에서 패스를 찔러주자 오프사이드 트랩을 피하며 골키퍼와 1대1로 맞섰으나 띄워 찬 슛이 크로스바를 넘기면서 관중들이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게 만들었다. 박지성은 3분 뒤 웨인 루니와 2대1 패스를 통해 다시 한 번 슛을 날렸으나 오른쪽 골대를 살짝 빗나가면서 끝내 득점하지 못했다.
이날 박지성의 플레이에 대해 맨체스터의 지역신문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양 측면에서 의욕적이고 창조적이었으며, 몇 차례 상황에서 보로를 찢어놨다'는 표현과 함께 베르바토프, 미드필더 마이클 캐릭과 함께 팀내에서 제일 높은 8점의 평점을 매겼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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