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머리, 너의 정체가 뭐냐?"
'머리 좋은 사람이 머리를 많이 쓰면 흰머리가 생긴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이는 아마 골치 아픈 일로 신경을 많이 쓸 경우 흰머리가 생길 수 있다는 얘기일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고민을 많이 하거나 과로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흰머리가 생길까.
흰머리는 모근에 멜라닌 색소가 없어져 생기는 증상이다. 기본적으로 노화 현상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노화, 비타민 부족 등으로 모근의 멜라닌 색소가 더 이상 검은 색을 만들어 내지 못해 하얗게 보이는 것이다. 모근에 색소가 없기 때문에 흰머리를 뽑아도 더 이상 검은 머리는 나지 않는다. 수면 부족이나 자외선 과다 노출, 차고 건조한 바람, 땀과 기름, 먼지, 과다한 염색 등도 모발을 오염시켜 모발 노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젊은 사람 중에도 흰머리로 고민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유전적인 영향이 가장 크다. 유전이 아니더라도 발진티푸스, 말라리아, 독감 등 질병, 당뇨, 원형 탈모증, 백반증, 영양실조, 빈혈, 갑상선 등 내분비 질환 때문에 흰머리가 생길 수도 있다. 또 정신적 충격 등 극심한 스트레스에 의해서도 머리가 하얗게 샐 수 있다고 한다. 스트레스, 충격 등으로 혈액 순환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모근 기능이나 호르몬 분비에 변화가 생겨 머리카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 믿거나말거나 춘추전국시대 오자서가 밤을 새우며 고민한 뒤 백발이 됐다거나 주흥사가 하룻밤 만에 천자문을 만들고 머리가 하얗게 샜다는 고사, 프랑스 혁명 당시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뜨가 혁명주의자들에게 잡혀 처형 당하게 되자 하룻밤 사이에 백발이 됐다는 얘기도 있다. 그렇지만 흰머리는 서서히 증가하기 때문에 하룻밤 새 백발이 되는 경우는 없다고 보는 게 맞다. 빈혈 때문에 일시적으로 흰머리가 생길 경우엔 비타민 B를 복용하면 다시 회복될 수도 있다고 한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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