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연주는 대가의 손끝에서만 이뤄질까?
농익은 연주에 익숙한 클래식마니아라면 당연히 한국 대표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곽승, 김대진, 김헌정 등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는 지휘자에게 관심이 쏠리기 마련이다. 수십 년간 지휘를 통해 오케스트라를 끌어온 거장의 완성도 높은 연주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이들 대가들 속에서 열정과 실력 하나로 공연에 나선 20대 젊은 신예들이 주목받고 있다. '칸타빌레 콘서트'란 이름으로 지난해 첫 공연을 시작한 이들은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 전당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젊은 오케스트라의 저력을 보여줬다. 주인공은 바로 서울대 음대와 한국예술종합학교, 파리국립음악원 출신으로 구성된 '라이징 스타 오케스트라'. 단원 전원이 20대인 이들은 일본 만화 '노다메 칸타빌레'를 연주 테마로 하고 있다. 괴짜 천재 음대생들의 이야기를 그린 '노다메 칸타빌레' 삽입곡을 실제 비슷한 상황의 한국 차세대 연주자들이 무대에 올리면서 주목 받았다.
'라이징 스타 오케스트라'는 우선 순수 국내파 지휘자 최수열을 필두로 김지윤 등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예들이 핵심 인물로 포진돼있다. 최수열은 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 주최 음악콩쿠르 지휘부문 입상을 통해 이름을 알린 뒤 일본 토야마 유조에게 발탁돼 센다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면서 서서히 부상하고 있는 젊은 지휘자다. 김지윤 역시 이프라 니만 국제콩쿠르와 동아콩쿠르 1위를 차지하며 실력을 입증받은 신예로 라이징스타의 악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연주에선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과 피아니스트 이효주가 협연에 나선다. 김영욱은 이탈리아 카네티 바이올린 콩쿠르와 동아음악 콩쿠르 1위 입상으로 19세 답지 않은 연주 실력을 뽐내고 있다. 파리고등국립음악원 출신의 이효주 역시 모스크바 국제 청소년 쇼팽 피아노 콩쿠르 1위와 프랑스 에피날 국제 콩쿠르 2위에 입상하며 유럽에서 이름을 알렸고 2005년엔 코데(Codaex)사에서 그녀의 쇼팽왈츠 음반을 출시하기도 했다. 어린 시절에 손열음, 김규연과 함께 피아노 차세대 트로이카로 불린 그녀는 현재 유럽 연주 투어중에 있다.
이번 공연에서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1악장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베토벤 교향곡 7번을 연주한다. 특히 2부에선 최수열과 단원들의 설명이 곁들여 진행될 예정이다. ▶공연안내=3일 오후 7시/대구시민회관 대극장/5만5천원~4만4천원/1566-9066.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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