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오리온스가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울산 모비스의 야망을 다시 저지할까. 오리온스는 28일 대구체육관에서 오리온스만 이기면 이번 시즌 첫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하게 되는 모비스와 맞대결한다.
'꿩 잡는 것이 매'인지 오리온스는 이번 시즌 돌풍을 일으키며 선두를 질주 중인 모비스의 발목을 연거푸 잡았다. 모비스는 2라운드에서 한 번도 지지 않은 채 7연승을 달리다가 11일 오리온스에게 패하면서 가장 먼저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할 기회를 뒤로 미루게 됐을 뿐 아니라 '한 라운드 전 구단 상대 승리' 기록 달성도 수포로 돌아갔다.
이번에도 오리온스는 모비스의 앞을 가로막을 기세다. 3연패 중이던 오리온스는 기복이 있는 플레이와 새 외국인 선수 마이클 조이너의 득점포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창원 LG와 원주 동부를 상대로 잇따라 승리,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24일 인천 전자랜드, 27일 서울 삼성과 경기를 치르고 대구에 오는 모비스는 체력 부담이 크다.
오리온스는 마이클의 공격력이 가장 큰 고민거리다. 5경기를 치른 마이클은 경기당 평균 10.8점을 넣는 데 그치고 있다. 미국 프로농구(NBA)의 하부리그인 D-리그에서는 정교한 외곽슛 능력을 자랑했는데 정작 국내에선 2점슛 성공률(38.1%)과 3점슛 성공률(23.8%) 모두 좋지 않다. 수비는 괜찮다는 평가지만 정작 기대했던 공격력이 문제인 것.
일단 한 번만이라도 대량 득점을 하게 되면 마이클이 제 모습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언제 득점포가 봇물 터지듯 가동될 지는 알 수 없다. 비록 1, 2차전에서 모비스를 꺾었지만 당시엔 가넷 톰슨이 있어 모비스보다 높이에서 우위에 있었다. 마이클이 맞상대인 오다티 블랭슨(16.9점 7.1리바운드) 정도의 득점은 올려야 경기를 쉽게 풀 수 있다.
마이클이 영리한 플레이를 펼치고 내·외곽 공격 능력을 모두 갖췄다고 평가했던 김상식 감독은 "심리적으로 위축되면 플레이도 소극적이 될 수밖에 없다. 마이클을 다독이며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오리온스가 3연승에 성공하면서 모비스의 전 구단 상대 승리 기록 달성을 또 뒤로 미루게 할지 주목된다.
한편 26일 부산 KTF는 제이슨 세서(22점)의 활약에 힘입어 서장훈(15점) 영입 효과를 누리려던 홈팀 인천 전자랜드를 75대69로 꺾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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