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운동장과 체육관, 수영장 등 포항종합경기장이 전문기관의 안전진단에서 보수가 시급한 C,D등급을 받았으나 포항시가 지금까지 수영장을 제외한 2곳에 대해 아무런 보수를 하지 않아 포항 개최가 예정된 오는 2010년 경북도민체육대회(도체)의 개최지 변경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포항시의 의뢰로 1985년 건립된 종합경기장에 대해 2006년 안전진단을 실시한 서홍기술건축사무소는 수영장의 경우 일부 기둥 붕괴 위험 등으로 진단 1년 내에 전체 보강·보수 공사가 요구되는 D등급을, 운동장과 체육관은 일부 시설 균열과 부식 등으로 보강과 보수를 의미하는 C등급 판정을 내렸다.
시는 이후 8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수영장만 지난해 보수를 했을 뿐 운동장과 체육관 보수공사는 '도체 2010년 포항 개최' 결정이 내려진 2006년 이후 지금까지 실시하지 않고 있다.
또 도체를 개최하려면 1년 전이라도 예산을 세워 보수 공사를 해야 함에도 내년도 본예산에는 이와 관련한 사업비는 반영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도 체육회 이사들이 "포항시가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2010년 도체 개최지 변경을 들고 나오는 사태로 비화되고 있다.
실제 지난 18일 경주에서 열린 도체육회 이사회에서도 이 문제가 중점 사안으로 논의되기도 했다.
도체육회 모 이사는 "포항시는 전국 규모의 각종 체육대회를 요란하게 유치하기에 앞서 체육인들의 안전부터 살펴보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경북체육인들 사이에서 도체 개최지를 변경해야 하는 것 아니냐 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포항시의 도체 반납이나 개최지 변경이 결정되면 김천시와 영천시 체육회 등이 각각 도체 개최 의사를 밝혀 놓고 있어 설득력을 더해 주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포항 운동장과 체육관 등의 시설은 안전진단을 한 2006년 이후 2년이 더 경과, 적잖은 문제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조만간 도체육회에서 실사반을 투입, 포항시의 경기장 보수 대책을 집중 점검한 후 개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는 "내년 본예산에는 빠졌지만 2009년 1차 추경에 예산을 반영, 보수공사에 들어가면 2010년 5월 개최 일정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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