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부도난 영주 판타시온 리조트 건설 인허가와 관련해 '옷 로비'를 수사하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옷 로비'는 1999년 12월 검찰총장과 재벌총수가 연루돼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불러 일으켰던 사건으로, 영주지역에서도 이를 본딴 옷 로비가 벌어졌다는 의혹이다.
대구지검 안동지청은 최근 영주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A양품점과 B귀금속점에 대해 두 차례 전격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영주 판타시온 리조트 인허가 과정에서 전방위적인 '옷 로비' '황금 로비'가 이뤄졌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증거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영주에서는 판타시온 리조트 부도 이후 "인허가와 관련된 이들에게 한벌에 70만~200만원씩 하는 옷이 전달됐다. 1냥짜리 황금돼지나 행운의 열쇠도 전달됐다"는 내용의 로비설이 공공연하게 나돌았다. "양품점에서 단체로 옷을 주문하기도 했다"는 소문까지 퍼졌다.
판타시온 리조트 민자 유치와 이 사업으로 인한 지역개발을 홍보했던 이들도 역시 로비를 받았을 것이란 의혹도 제기됐다.
이 같은 로비는 도로 등 각종 기반시설 지원 예산이 다뤄졌던 지난해 연말, 시설물 일부 개장을 앞두고 각종 인허가가 필요했던 지난 7월에 집중적으로 이뤄졌다는 내용의 소문도 있었다.
이에 따라 영주에서는 검찰이 엄정하고 투명한 수사로 '옷 로비'의 진실을 규명해야 할 것이라는 여론이 강하게 조성되고 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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