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오늘] 프랑스 여객기 피랍

입력 2008-12-24 06:00:00

1994년 12월 24일 알제리의 우아리 부메디엔 공항에서 파리를 향해 이륙을 준비중인 에어프랑스 소속 여객기가 무장괴한들에 의해 납치되었다. 당시 여객기에는 승무원 12명을 포함해 239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납치범들은 항공정비사 복장을 하고 막 활주로를 거쳐 이륙하려던 여객기를 세우고 총격전을 벌인 뒤 탑승했다.

극단과격파인 무장이슬람단 소속의 범인 5명은 여객기 탈취과정에서 승객 2명을 살해했고 위협용으로 승객 2명을 추가로 사살했다. 범인들은 부녀자와 어린이 등 50여명을 석방하면서 가택연금 상태에 있는 알제리 회교구국전선 지도자 2명의 석방을 요구했다. 알제리 당국이 받아들이지 않자 계속 인질극을 벌이며 알제리 군경과 대치했다.

납치범들은 프랑스 정부와 직접 협상하기 위해 26일 새벽 2시 우아리 부메디엔 공항을 이륙, 프랑스 파리로 직행을 계획했으나 이틀간 공항에 머물면서 연료가 많이 소모되어 프랑스 마르세유 공항에 기착했다. 그러나 오후 5시 프랑스 테러진압 특수부대인 GIGN 요원들이 피랍 여객기를 기습, 납치범들을 사살하고 승객들을 구출하면서 여객기 납치사건은 끝이 났다.

▶1865년 미국 반흑인단체 KKK단 결성 ▶1934년 시인 김소월 사망

정보관리부 성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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