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와 경남FC가 2008 하나은행 FA컵 축구대회 우승을 다툰다. 21일 오후1시25분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결승전(KBS 1TV 중계)에서 포항은 1996년 원년 대회 우승 이후 2001년, 2002년, 그리고 지난해에 이은 3차례 준우승 이후 12년만에 정상을 노리고 경남은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우승에 도전한다.
우승 팀에게는 2억원의 상금과 함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두 팀은 필승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포항과 경남은 모두 날카로운 공격력을 지녔지만 통산 성적에서 우세한 포항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고 있다. 포항은 K리그에서 경남과 8번 만나 6승1무1패를 기록했고 올 시즌에도 두 차례 모두 3대1(홈), 4대3(원정)으로 승리를 거뒀다. 경남은 2006년 5월 원정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한 것이 유일하다.
포항은 스테보, 남궁도, 노병준, 데닐손 등 공격수들이 풍부하고 득점력이 뛰어난 '조커' 이광재도 두려움의 대상이다. 최효진, 박원재의 측면 공격과 김기동, 황지수, 김재성 등 미드필더들의 능력도 수준급. 준결승에서 대구FC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차단한 조성환-황재원-장현규의 스리 백 수비도 탄탄하다.
경남 역시 준결승에서 실업의 강호 고양 국민은행의 골문에 네 골을 퍼부은 김동찬을 중심으로 인디오, 서상민이 공격 선봉에 나서고 이상민, 이상홍, 김동민 등의 미드필드진과 산토스, 박재홍, 김종훈 등으로 수비진을 구성, 결전에 임한다.
포항의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과 부임 첫 해에 정상을 두드리는 경남 조광래 감독의 지략 대결도 불을 뿜을 전망이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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