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내년도 예산, 이달부터 조기 배정

입력 2008-12-19 10:02:35

대구시가 이달부터 내년도 예산을 조기 배정하고 내년에 계획된 공공사업의 설계, 감리 등도 입찰해 계약을 체결하기로 하는 등 실물경제 회복을 위한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대구시는 내년도 주요 사업비 1조2천600억원을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 위해 '조기집행 비상대책상황반'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기존의 관행과 틀에서 벗어나는 과감한 대책으로 내년 상반기에 예산 배정 93%, 발주 91%, 자금 집행 62%를 달성할 계획이다.

시는 내년 사업비의 조기 집행을 위해 매년 1월에 배정하던 예산을 이달로 당겨 회계연도 개시 전에 배정하고, 이월사업예산도 1월 초에 확정할 방침이다. 예산집행을 위한 사전절차 성격의 설계, 감리, 타당성용역 등은 이달에 미리 입찰하고 계약을 조기 체결해 공사 착공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상반기에 발주하는 사업은 모두 입찰공고 기간을 평균 10일에서 5일로 단축하는 등 긴급 입찰을 한다.

시는 국고보조사업의 경우 지방비를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국비만으로 우선 발주하고, 지방비가 확보되면 추가 계약하는 방식으로 사업비를 조기 집행할 예정이다. 특히 저소득층의 생계와 직결되는 사업 경비는 맨 먼저 지출하고 공공근로사업 등 서민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우선 순위를 두기로 했다.

대구시 이동교 예산담당관은 "주요 사업장을 수시로 방문하고 매달 1회 이상 대책회의를 여는 등 문제점을 파악하면서 예산 집행이 경기 회복과 서민생활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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