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선승리 1주년을 맞은 한나라당은 착잡한 분위기다. 10년 만에 정권을 되찾았지만 이후 지난 1년 동안 국민들의 기대에 못 미쳤다는 자책도 감지된다. 특히 경제회생에 대한 국민적 기대를 안고 정권교체에 성공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전세계적인 경제 위기의 여파로 국내 경기가 침체하면서 지지율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또 계파갈등은 언제든지 터질 수 있는 화약고가 된 지 오래다. 이 때문에 대선승리 1주년을 맞이했지만 자축 분위기는 찾을 수가 없다.
한나라당은 대선승리 1주년 기념식으로 19일 김포공항 스카이시티에서 전국위원 1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살리기 국민한마음 희망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 선거광고에 출연했던 '욕쟁이 할머니'를 비롯해, 베트남 며느리와 자갈치시장 상인, 폐업한 소상공인 대표 등 각계인사 32명이 국민대표로 초대됐다. 경제위기를 감안해서 조촐하게 행사를 치르겠다는 의도가 읽혀지고 있다. 또 대선 당시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로 시도당 별로 봉사활동을 하도록 했고, 중앙당 차원에선 최고위원회의를 지역별로 순회 개최하면서 민생현장을 탐방키로 했다.
안경률 사무총장은 "화합과 극복, 희망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기념식을 열기로 했다"며 "그러나 금융위기 여파로 서민경제가 고통받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서 아주 조촐하게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희태 대표는 "대선 당시 약속했던 경제살리기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뜻하지 않은 국제 금융위기 때문에 국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선 1주년을 맞아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힘차게 앞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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