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클리닉]감기

입력 2008-12-18 08:43:00

단골 불청객…합병증 조심

감기의 계절이다. 추웠다, 풀렸다 오락가락하는 올 겨울 날씨는 감기 걸리기에 '딱'이다. 안 그래도 아침 저녁 일교차가 심한데다 널뛰는 날씨까지 가세해 우리 몸의 저항력을 더욱 약화시키기 때문. 몸의 저항력이 떨어지면 감기의 원인인 바이러스 감염에 그만큼 쉽게 노출되고, 까딱하단 중이염, 폐렴 같은 합병증으로 고생할 수 있다. 감기는 왜 생기며,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원인

감기는 인류의 역사와 더불어 시작된 질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20세기 초에 이르러서야 그 원인이 밝혀졌다. 감기는 우리 몸에 '바이러스'가 침입해 생기며, 침입한 바이러스에 대한 환자 자신의 방어력이나 급격한 체온 변동, 체력 소모 등에 따라 감기에 걸릴 수도, 안 걸릴 수도 있는 것. 현재까지 알려진 감기 바이러스는 약 100여 종이나 된다.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이 대표적이며 이 가운데 리노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코감기가 가장 흔하다. 바이러스 전염의 대부분은 호흡기를 통한 것이며, 환자의 기도 분비물이 대기 중에 퍼져 있다 감염되거나 손이나 입 등 직접 접촉에 의해서도 전염된다.

▩증상

감기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흔히 콧물이나 코막힘, 두통, 미열 등을 주증상으로 호소하는 코감기와 인후 건조증 또는 쉰 목소리 등이 주증상인 목감기, 그리고 기침이나 해소, 객담 등이 주로 나타나는 기침 감기 등으로 분류한다. 대개는 발열이나 오한과 함께 여러 가지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게 되며, 드물게는 결막염이나 설사가 같이 동반되기도 한다.

▩합병증과 치료

예부터 감기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했다. 감기 자체는 자연치유가 가능한 질환으로 결코 무서운 질환이 아니지만 치료에 소홀해 합병증이 발병하면 의외로 심한 고생을 하거나 생명이 위독한 지경까지 이를 수 있다. 감기의 대표적 합병증은 축농증, 중이염, 폐렴, 뇌막염 등으로, 드물게 심근염, 늑막염 등이 발병할 수도 있고, 기관지천식 등 만성 폐질환이 있는 경우엔 급성호흡 부전증, 만성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에게서는 심부전증 등에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따라서 감기는 조기 치료가 최선이지만 현대 의학으로도 감기 특효약은 아직 개발되지 않고 있다. 바이러스 원인균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고, 환자의 증상에 따른 대증요법만이 최상의 치료법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 다만 감기가 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안정하며, 균형있는 영양식을 섭취해 환자의 전신 상태를 편하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며, 증상에 따라 적절한 약제를 투여하면 더 효과적이다.

▩예방

치료제가 따로 있지 않다는 점에서 감기 또한 예방이 최선이다. 평소에 감기에 대한 저항력을 키우려면 외출 후 귀가해 손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하며,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을 많이 먹는 게 좋다. 한편 감기 예방 접종은 원인 바이러스의 종류가 너무 많아 실용성이 없고, 다만 특정 시기에 한해 유행하는 독감만큼은 접종을 통한 예방이 가능하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