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평균 기온이 97년 만에 2.7℃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920~1930년대에는 경북(대구 포함)지역이 남·북한을 망라한 전국 13개도 중 인구가 가장 많았으나 1940년에는 경기도와 전남보다 적었다.
통계청이 1908년부터 1943년까지 일제 강점기 때의 조선총독부 통계연표를 한글로 번역한 자료에 따르면, 대구의 평균기온은 1910년 12.3도였으나 2007년에는 15.0도로 올랐다. 1915년 처음으로 13도를 넘어선 13.1도를 기록한 뒤 1975년 13.5도였다가 1990년엔 14.6도, 2007년엔 15도로 상승해 왔다. 이 같은 평균기온 상승현상은 자료에 포함돼 있는 서울·부산·인천·목포 등 다른 지역들도 마찬가지여서 한반도 전체 기온이 갈수록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1920년의 남북한 인구를 13개도(현행 특별·광역시는 도에 모두 포함돼 있음)별로 비교한 결과 경북은 211만2천379명으로 전체의 12.2%를 차지, 인구가 가장 많은 도였다.
당시 전국 인구는 1천728만8천989명이며, 경북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도는 전남(195만4천568명·11.3%), 경남(179만6천273명·10.4%), 경기(178만5천675명·10.3%) 등의 순이었다. 1930년에도 경북·전남·경남·경기의 순으로 인구가 많았으나,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경북 11.5%, 전남 11.1%, 경남 10.2%, 경기 10.1%로 1920년에 비해 떨어졌다.
특히 경북은 1930년 인구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지다가 1940년 경기와 호남에 추월당했다. 1940년 인구분포에서는 경기가 283만4천404명으로 전국의 12.0%를 차지, 인구가 가장 많은 도가 됐다. 다음으로 전남 10.8%, 경북 10.2%, 경남 9.4% 등이었다.
2007년과 비교할 경우 수도권의 인구 집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수도권의 인구비중은 1920년 10.3%, 1930년 10.1%, 1940년 12.0%에 불과했으나 2007년(남한 인구만을 대상)에는 48.9%나 됐다. 전남지역(광주 포함) 인구의 급감도 주목된다. 일제 때 전국의 11% 안팎을 차지했으나 2007년엔 남한 인구 중 6.7%밖에 되지 않았다.
한편 1930년 당시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는 38.6명이었으나 2007년에는 10.1명으로 급감했다. 혼인 건수는 1천명당 10건에서 7건으로 줄어든 반면, 이혼 건수는 1천명당 0.5건에서 2.5건으로 늘어났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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