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의 한 고등학교에서 폭력, 방화 사건 등이 잇따라 발생해 학생과 교사, 인근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경찰과 주민, 학교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학교에서는 지난 14일 밤 숙직실 유리창이 깨지고 교내에 주차한 교직원 차량 유리가 파손됐다. 지난 13일 오후 9시쯤에는 10여명의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을 인근 주민이 목격, 파출소에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다. 지난 7일에는 교무실 유리창이 13장이나 깨져 있었다.
심지어 지난 4일 밤에는 집 앞에 세워 놓은 이 학교 A교사의 승용차에 불이 나는 방화추정 사건이 발생했다. A교사는 충격을 받아 병가를 내고 1주일간 출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학교 B교사는 승용차의 번호판을 훼손당했다.
앞서 지난달 말쯤에는 이 학교 학생들이 중학생들을 집단 폭행해 폭력에 가담했던 학생들이 사회봉사처분을 받기도 했다.
이 학교 한 학부모는 "아이들에게 듣는 학교 폭력은 밖으로 알려진 것 이상으로 훨씬 더 심각하다"면서 "교사 차량 방화 등은 학내에서 처리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만큼 경찰이 수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울진경찰서 관계자는 "최근 학교에서 발생한 사건들이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고 판단, 수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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