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북대학교 대강당서 대구민예총의 송년 연대 굿판

입력 2008-12-16 06:00:00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대구민예총의 송년 연대 굿판 '흔들리며 피는 꽃 10'이 오는 20일 경북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다.

총 네마당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자체 제작 뮤직비디오인 '거위의 꿈'을 통해 양극화로 갈라진 한국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담아낸 '아 대한민국'으로 시작한다. 촛불집회의 혼돈과 공권력과 민중의 충돌 등 지난해 다사다난했던 사건들을 통해 우리네 삶을 보듬는다.

두 번째 마당 '지키는 사람들'에선 비정규직 노동자의 현실을 창작극을 통해 풀어낸다. 신자유주의와 세계화의 과정에서 불거지기 시작한 비정규직 노동자의 암담한 현실이 결국 우리가 함께 지고 나갈 영원한 숙제임을 드러낸다.

세 번째 마당 '땅과 자유'에선 젊은이들의 열정과 삶의 에너지가 한껏 발산한다. 극렬파괴기구와 김가영 등 대구 대표 가수들과 락밴드 등이 참여, 이 땅의 젊음을 무대 위 아래에서 펼쳐낸다.

공연의 마지막은 풍물판굿과 마임, 합창곡 등 웅장한 분위기로 진행된다. 점점 팍팍해지는 노동현실과 경쟁위주의 교육정책, 저조한 식량자급률 앞에 고개를 떨군 농민의 삶 등을 아우르는 무대로 공연이 마무리된다.

한편 이번 공연엔 음악, 연극, 풍물 등 총 21개 단체가 참여해 무대를 마련한다. 공연 외에도 경북대학교 로비와 앞마당에선 시와 그림, 사진, 마임 등을 펼쳐보이는 '2008 한국, 대구, 우리'가 열리며, '예술 밥 먹는 사람들'이란 주제로 전시회도 진행된다. ▶공연안내=20일 오후 7시/경북대학교 대강당/1만원/053)426-2809.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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