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학생들과 경쟁, 자신있습니다"
"혼자 준비하려니 너무 막막하고 답답했는데, 학교에서 체계적으로 지도해주고 면학분위기까지 만들어줘서 큰 힘이 됐어요. 훌륭한 법조인이 돼 학교에 보답해야지요."
지난 5일 발표한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최종 합격자 가운데 수도권 대학 출신자가 71.4%를 차지했다. 이들 틈바구니에서 경쟁해야 할 영남대 출신인 손지영(28·여·행정학과 졸업), 윤혜림(27·여·법학과 졸업), 함진우(26·행정학과 졸업예정)씨는 첫마디로 "자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지난 5월 영남대가 개설한 '로스쿨 준비반' 동기생들이다. 대학졸업 후 행정고시를 준비하던 손씨와 사법고시를 준비하던 윤씨, 대학 졸업반인 함씨는 그동안 걸어온 길은 각자 달랐지만 '로스쿨 합격'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쉼없이 달렸다.
로스쿨 준비반 덕에 이들은 오로지 공부에만 매달릴 수 있었다. 고시원에서 무료로 숙식을 해결하고, 월 2만원으로 LEET(법학적성시험)에 대비한 각종 교재와 인터넷강의, PSAT(공직적성시험), LSAT(미국 로스쿨입학시험) 등을 활용한 월 1회 이상의 모의고사, 전문강사초빙 논술특강 등을 마음껏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전국 로스쿨 입학전형 분석 자료도 제공받을 수 있었고, 스터디그룹을 통한 체계적 학습관리도 가능했다. 또한 로스쿨 1차 합격자들에게는 면접시험에 대비한 전문 강사 초빙 특강까지 제공됐다.
윤씨는 "합격자 중 영남대 출신이 우리 3명뿐이라는 소식에 많이 놀랐다"며 "앞으로 펼쳐질 수도권 학생과의 또 다른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지역 학생의 매운맛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손씨는 "행정학 전공을 살려 공익분야의 입법촉진 및 행정 제도화를 위해 앞장서는 법조인이 되고 싶다"면서 "자신의 적성과 전문성을 잘 살릴 수 있는 분야를 찾아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더 중요한 만큼 '졸업=취직'이라는 공식에 너무 매달려 조급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후배들에게 당부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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